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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per Street Soap Company ryan

헤드폰 앰프 #5, Ditto

線 - HOBBYryan 2006/01/04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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섯번째 앰프는 Diamint를 만든 자신감(?)을 바탕으로 만든 후속작 Ditto다. 이 앰프는 해외 DIY포럼인 Headwize에 소개된 Headphone Distribution Amplifier와 전에 소개한 Diamint, TI에서 나온 최신 헤드폰 드라이버인 TPA6120의 비반전증폭단을 초보의 개념으로 '조잡하게' 조합한 녀석인데, 하나의 소스를 이용해 동시에 두 헤드폰을 울릴 수 있다는 것이 주요 컨셉이다. 말하자면 '커플앰프 프로젝트'랄까.. ^ㅅ^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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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버퍼는 전단에서 반전증폭을 해준 것을 둘로 나눠 후단의 오피에서 각각 다시 반전증폭을 해주는 지극히 단순한 구조인데, 역시 왠지 허전한 기분에 LM317L을 이용해 class A로 구동하였다. 역시 초보만이 가능한 촌스럽지만 나름대로 풋풋한 발상이랄까.. ^ㅅ^*

단순히 소스입력을 병렬로 나누는 간단한 방법 대신 이렇게 번거로운 길을 택한 것은 두 헤드폰 출력단의 볼륨을 독립적으로 조절할 수 있으며 출력이 증폭단의 입력임피던스에서 자유로워진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반면, 들릴만한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지만 입력단이 복잡해지기 때문에 노이즈가 늘어난다는 단점 역시 존재하는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장점에 비하면 별 문제는 아니라고 판단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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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출력단의 Jung버퍼는 여전히 두툼한 소리를 내어주면서도 이전 버전보다 강력한 소자를 채택해 더 높은 레벨에서 A급으로 작동하도록 하였다. 결과는 더욱 두툼하게 깔리는 저역.. 오른쪽의 TPA6120은 하나의 칩이 비반전증폭으로 놀라운 저잡음과 고출력을 보여줬는데, 개인적으로 TPA6120의 비반전 증폭단을 만들고나서 앰프 자작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생길 정도였다.. (이런 간단한 회로로 이 정도로 절대적으로 우수한 성능을 낼 수 있다니.. 앰프는 디지털과는 달리 성능이 전부가 아니라는 점이 다행이랄까. 앰프자작 의욕을 잃을 정도였다.)

한편 이 앰프의 자작의도에는 양쪽 출력단의 버퍼를 비교하는 목적도 있었는데 초저역에선 Jung버퍼의 두툼하고 낮게 깔려지는 음색이 한 수 위였던 반면 고출력에선 TPA6120이 너 높은 레벨에서 클리핑하는 우수함을 보였다. 저임피던스폰에는 Jung버퍼가, 고임피던스폰에는 TPA6120이 한 수 위라고나 할까.. 그래서 각각의 용도에 맞게 왼쪽 출력단의 게인은 약 5로, 오른쪽은 약 10으로 맞춰 완성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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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입력단은 각 채널이 두개의 오피앰프를 거치며 음색이 완성되기 때문에 두 가지 오피앰프를 칵테일하여 다양한 조합으로 음색을 튜닝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나름대로 오래 청음하면서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수 있었고, 결국 왼쪽 출력은 저음에 강점이 있는 헤드폰에서 중고역의 섬세함을 증가시키는 방향으로, 오른쪽 출력은 해상력이 좋지만 고역이 두드러지는 헤드폰에서 특유의 자극을 완화시키는 방향으로 튜닝하였다. 단, 오래 전에 만든거라 무슨 조합인지는 기억이..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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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오른쪽 출력단은 최근에 만든 나름대로 대작이라고 할 수 있는 녀석들ㅡPPA, SHHA, SKEL6120ㅡ을 제치고 당당히 DT880의 메인앰프로 활용되고 있는데 역시 앰프는 단순히 절대적인 성능만이 아니라 음색 취향에 맞는 세밀한 튜닝이 중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역시 앰프는 만들고 소리가 난다고 끝이 아닌 거지.. 그리고 자작앰프만이 가능한 customization이랄까..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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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사진처럼 K501과 비교해보면 생각보다 작다는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런 크기에도 불구하고 오피앰프 기반으로는 무려 0.3A라는 어마어마한(!) A급 전류를 소비한다. 때문에 한참 돌리면 앰프가 꽤나 따뜻해지지만 열폭주의 위험이 있을 정도는 아니다. 케이스는 원래 즐겨쓰던 블랙아크릴 + 알루미늄 조합에 디자인은 체급은 조금 다르지만 Head Box를 벤치마킹하였는데 몇달이 지나도록 아직도 어울리는 노브를 찾지 못했다는 점이 아쉬운 점이랄까.. 어쨌든 케이스만은 나름대로 기성품과 비슷한 레벨에 도달한 최초의 앰프라고 할 수 있다.

지금보면 아쉬운 점이 많았던 앰프지만 지금까지 좋은 소리를 들려주는 든든한 녀석이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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