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ga RP3 turntable - modified

마도 턴테이블 역사를 집계해보면 가장 많이 팔린 턴테이블 중에 Rega Research社의 3-시리즈가 들어 있을 것이다. 1977년 영국 업체인 Rega Research가 "Planar 3"를 출시하면서 시작된 이 라인업은, 이후 "P3", "P3-24"와 "RP3" 등의 후속기로 계보를 이어가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이 턴테이블은 혁신적인 간결함과 우수한 가성비로, 지난 세기의 하이파이 오디오의 중심지 중 하나인 영국에서 베스트셀러 자리를 쭈욱 지켜왔다. 
단일 모델로 많이 팔리는 물건을 가지고 있으면 편리한 점이 많다. 아이폰이 그렇듯.. 소위 "Rega 3"라고 부르는 이 라인업 역시 그렇다. 누적 판매가 많은 해외 지역의 포럼에는 사용기가 넘쳐나고, 전용 악세서리나 커스텀 부품들도 쉽게 구할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Rega 3 시리즈의 변천사를 간단히 짚어보고, 턴테이블 각 부분을 살펴보며 사용자 입맛에 맞게 커스텀할 수 있는 여지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한다. 


"Rega 3" 변천사

Planar 3는 80년대에 두 가지 주요 개선을 거치는데, 그 중 하나가 유명한 RB300 톤암의 채택이다. 이 톤암은 Rega 3 시리즈의 핵심으로, 알루미늄 다이캐스팅(die-cast)된 튜브가 그 핵심이라 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저진동을 실현한 교류 동기식 모터의 채택이다. 이 모터의 채택으로 기존 버전에 있었던 모터의 서스펜션 구조가 생략되게 되었다.

Rega RP3 - color options (Titanium, white and cool grey)

2000년에 "P3"로 명칭이 바뀌며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기 시작했다.

2007년엔 "P3-24"로 리뉴얼되면서, 기존의 110V에서 24V으로 구동되는 모터로 변경되면서 외부전원공급장치로 턴테이블 속도를 변경하는 것 역시 가능해졌다. 플린스(plinth) 역시 기존의 MDF에서 0.9mm 두께의 페놀수지로 마감되도록 변경되었다. 톤암 역시 RB300에서 RB301로 변경되었다. 

Rega RP3 - bracing with 2mm thickness

RP3로 변경되며 플린스(plinth)에 추가적인 개선이 이뤄지는데, 톤암 지지부와 서브플래터 사이에 2mm 두께의 초경질 페놀 보강재를 상하부에 각각 채택하여, 플린스의 강성이 대폭 개선되었다. 플린스의 주 소재인 MDF 역시 턴테이블용으로 무난한 재료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Rega RP3 - RB303 tonearm

튜브의 강성이 개선되어 공진(resonance)의 통제에 유리해졌다는 RB303 톤암으로 업그레이드되었다.

여러 업그레이드가 있었지만, 결국 Rega 3 턴테이블의 핵심은 그 단순한 구조와 RB30X 톤암 및 교류 동기형 모터의 채택이라고 할 수 있다. 80년대 이후에 성능상 큰 변화는 없었다고 보는게 맞을 것 같다.

다만 외부 전원공급장치를 통한 속도 제어가 가능하도록 한 24V 모터 채택이 가장 큰 변화였다고 하겠지만, 이 역시 성능보다는 편의성 측면에서의 업그레이드가 아닐까 한다.

Rega Elys 2 cartridge

턴테이블의 핵심 부품이라면 카트리지일텐데, Rega RP3는 기본 카트리지로 동사의 Elys 2를 제공하고 있다. What-Hi에서 별 다섯개를 받았다는 조합이다. 톤암과 카트리지의 세팅은 "Rega RP3 턴테이블 세팅"을 참고 바란다.


회전체 : 플래터(platter), 서브플래터(subplatter) 및 풀리(pulley)

Rega RP3 - without the stock felt matt

RP3 턴테이블의 플래터는 강화유리 재질로, 서브플래터 위에 얹어져 있다. 

RP3의 강화유리제 플래터는 이 턴테이블의 시그니쳐(signature)라고 할만하다. 개인적으로, 여기 손을 대는 것은 그리 내키지 않아 패스하기로 했다. 폭스바겐 비틀을 BMW 미니처럼 보이게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 말이다.

플래터 재질은 유리 외에도, MDF, 아크릴, 알루미늄, 스틸, 또는 여러 소재의 복합 구조물이 사용되기도 한다. 중요한 것은 표면이 편평하고 울렁거림 없이 돌아가는 것이 첫째겠고, 그 다음으로는 가청주파수 또는 가청주파수에 2, 3차 공진을 일으킬 수 있는 인접대역 주파수에서의 공진을 최소화하는 것일테다. 이를 위해 소재의 공진 특성을 감안하고, 질량을 늘리는 식의 접근이 일반적인 것 같다. 

이런 경향을 반영해 시중에 아크릴이나 금속제 등 다양한 재질의 RP3용 플래터 옵션이 나와 있기는 하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까지 업그레이드 할 바에야 그냥 하나하나 제작하고 사 모아서 아예 턴테이블을 하나 자작하는게 더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서브플래터는 스테인레스 스틸로 만들어진 스핀들(spindle)과 플라스틱 플레이트로 구성되는데, 서브플래터 업그레이드는 이 플라스틱제 서브플레이트를 더 육중한 금속제로 바꿔주어 회전체의 질량을 늘려줌으로써 안정적인 회전을 도모하고, 소리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공진 역시 억제하는 것이 목적이다. RP3의 업그레이드 모델인 RP5는 같은 모터를 쓰면서도 금속제 서브플레터를 쓴다.

가 턴테이블용으로 서브플레터 업그레이드 키트(kit)를 파는 대표적인 업체들로는 캘리포니아의 Groovetracer나 아르헨티나의 Tangospinner가 있다.

두 업체는 각각 다른 개성을 가지고 있는데, Groovetracer의 경우 스핀들과 볼 베어링이 맞닿는 자리에 사파이어 플레이트를 채용했고, 볼 베어링으로는 지르코니아를 조합하는 방식을 제공한다.

반면 Tangospinner는 모터와 벨트를 연결하는 풀리(pulley) 부분을 기존의 33 1/3 + 45 rpm이 아닌 33 1/3 + 33 1/3 rpm으로 커스텀하고, 두개의 실리콘 밸트를 쓰는 '듀얼 벨트(dual belt)'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듀얼 벨트 드라이브는 Rega의 상급기인 P7이나 P9에서 사용하는 방식이다. 베어링은 Rega 순정과 마찬가지로 스테인레스스틸 베어링을 제공한다.

개인적으로 사파이어나 세라믹 베어링 교체로 얻을 수 있는 효과도 제한적이라고 생각하는데, 사파이어 플레이트라.. 이건 좀 오버인 것 같고, 그보다 듀얼밸트를 쓰는 Tangospinner쪽이ㅡ좋은 쪽이든 나쁜 쪽이든ㅡ더 변화가 클 것이라 생각해서 그쪽으로 주문했다. 맘에 안들면 Rega 순정 풀리로 돌아오면 그만이고 말이다. 가격도 더 저렴하고, 같은 남미라 배송이 더 빠른 것도 고려했다.

작명에선 확실히 캘리포니아보다 아르헨티나가 감각적인 것 같다. 탱고 스피너라니! 알파치노가 시각장애인으로 나오는 '여인의 향기'에서 탱고 리듬을 따라 젊은 여인과 춤추는 장면이 그려지는 듯한 작명이다. 반면, LP 소릿골을 따라 간다는 의미의 Groovetracer는 역시 미국스럽게 엔지니어 냄새가 난다. 종특인 것 같다.

Comparison of Rega stock subplatter (left) & Tangospinner CANARO subplatter (right)

정 서브플래터와 Tangospinner 서브플래터의 가장 큰 차이는 재질일 것이다. 순정은 플라스틱 디스크와 스테인레스스틸 봉으로, Tangospinner는 두랄루민 디스크와 스테인레스스틸 봉이로 구성되어 있다. Tangospinner 서브플래터는 플래터와 맞닿는 지점들에 실리콘링 댐핑재를 사용하고 있다.

Comparison of Rega stock subplatter (left) & Tangospinner CANARO subplatter (right)

역시 무게도 상당히 차이가 난다. Rega 순정 서브플래터는 65g, Tangospinner CANARO 서브플래터는 300g으로 실측되었다. 중량이 늘어나도 교류 동기식 모터를 사용한 RP3의 플래터는 일정한 회전 수를 유지한다. 계측기가 없어 동영상 분석으로 확인해봤다. 30회 회전에 걸리는 시간을 재고 1분 기준으로 변환하니, 정확히 분당 33.333...회전 나온다.

다만, 회전체의 중량이 늘어난만큼, 초기 기동시간은 다소 길어진 느낌이다. 대신 한번 제 속도로 돌기 시작한 이후의 회전 안정성은 좋아졌을 것으로 기대된다.

Comparison of Tangospinner CANARO spindle (left) & Rega stock spindle (right)

베어링과 맞닿는 스테인레스봉 하단 부분의 마무리를 비교해보았다. 육안으로 보아도 Tangospinner쪽이 더 매끄럽게 연마에 신경 쓴 모습이다. 

Comparison of Rega stock pulley (left) & Tangospinner 33/33 dual pulley (right)

리는 Rega의 순정 쪽이 마감이 더 좋아보인다. 그래도 듀얼 벨트를 써보려면 Tangospinner제로 바꿔줘야 한다.

Rega의 순정 풀리는 식사할 때 쓰는 포크를 턴테이블 베이스ㅡ플린스(plinth)가 정확한 표현이다ㅡ와 풀리 밑에 넣어 지렛대로 이용하고, 풀리 상단의 중앙부를 가열해주면 쉽게 분리할 수 있다. 나는 포크 지렛대에 적당한 힘을 주면서 터보라이터를 사용해 가열했는데, 5초 정도 지나니 풀리가 쑥~하듯 올라왔다. 그 후로는 손으로 쉽게 빠진다. 


순정 풀리는 직경이 다른 홈 두개가 위 아래로 파여져 있어, 벨트를 위에 걸면 33 1/3 rpm, 아래에 걸면 45 rpm으로 플래터가 회전하도록 되어 있다. Tangospinner dual pulley은 위/아래 홈이 모두 LP에 필요한 33 1/3 rpm에 맞춰져 있어 턴테이블에서는 속도 변환을 할 수 없어진다.

정 45rpm이 필요한 EP를 듣고 싶다면, 교류전원 주파수를 바꿔 공급해줄 수 있는 PSU를 사용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EP는 소장하지도, 그닥 관심도 없지만..

Tangospinner - "CANARO" subplatter, dual 33/33 pulley & dual silicon belts

RP3에는 단면적이 원형인 검정색 고무 벨트가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다. Rega의 경우, 흰색 벨트를 업그레이드 옵션으로 판매하는양이다. 아마 합성고무가 아닌 천연고무가 아닐까 싶다.  

Tangospinner 서브플래터 키트에는 듀얼 밸트 구성을 위한 빨간 실리콘벨트 한 쌍이 동봉되어 있는데, Rega의 RP40이라는 40주년 한정판 모델에서 빨간 실리콘 벨트를 사용한 영향인 것 같다. 순정에 비해 상당히 화려해진 모습니다.

Tangospinner 관련 해외포럼 스레드(thread)는 이곳을 참고 바란다.


베어링 (bearing)

실 철제 베어링에 오일만 적절히 써줘도 매우 낮은 마찰율을 얻을 수 있다고 하지만, 서브플레터를 금속제로 바꿔 중량도 늘어났으니 베어링도 업그레이드해주기로 했다..는 핑계고 사실 베어링 가격이 얼마 안해서이다. 솔직히 베어링 바꿔준다고 뭐가 얼마나 바뀌겠다 싶다.

RP3 서브플래터의 스핀들(축)은 스핀들과 딱 들어 맞도록 매우 정교하게 제작된 황동(brass)제 슬리브(sleeve) 안으로 들어간다. 스핀들을 넣어도 공기가 나오기가 힘들 정도로 밀착되어 완전히 체결되는데 수 분 이상이 걸릴 정도의 정밀도이다.

이 슬리브 안에는 기본으로 스틸 볼 베어링이 들어가 있다. 물론 윤활유도 같이 말이다. 황동이 비자성체라 자석을 이용하면 베어링만 손쉽게 빼서 교체할 수 있다. 물론 그 이후에 넣을 세라믹베어링은 자석에 붙지 않으므로 교체가 그리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여기 들어가는 베어링으로 무엇이 가장 좋은지는 해외 비닐 포럼에서도 꽤나 논란이 많지만, 일단 세라믹 베어링이 스틸 베어링보다 좋다는 것에는ㅡ실용적으로 필요한지와는 별론으로ㅡ대체적으로 동의하는 것 같다. 

RP3 서브플래터 스핀들용의 세라믹 볼 베어링으로는 질화규소(silicon nitride;Si3N4)지르코니아(Zirconia;ZrO2)루비(ruby)가 주로 사용되고 있는데, 현재 해외 포럼에서 더 많은 지지를 받는 것은 질화규소인 것 같다. 아래 표를 보면 그 이유를 짐작할 수 있다. 질화규소 베어링은 이렇다 할 약점이 없어, 세라믹베어링 중에서는 산업 표준으로 채택되어 있다.

source : Ceramic Bearings and EXSEV Bearings - Koyo Seico Co., Ltd.

한편, 고가의 하이엔드 턴테이블에는 루비나 사파이어 볼 베어링이 쓰이기도 한다. 사실 루비나 사파이어는 비슷한 광물인데, 기본적으로 산화알루미늄ㅡ혹은 알루미나(Al2O3)라고도 한다ㅡ에 소량의 크롬이 들어가면 루비, 철/티탄이 들어가면 사파이어가 된다. 결국은 알루미나 세라믹 베어링과 비슷한 계열의 소재라 할 수 있다. 

물론 물성이 같지는 않아 알루미나보다 루비/사파이어가 경도가 더 높지만, 기본적으로 깨지기 쉬운 소재라는 것은 달라지지 않는다. 실제로 과거 소타(Sota)와 같이 루비 베어링을 쓴 턴테이블은 장거리 이동 중에 베어링이 파손되는 사고가 종종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질화규소 베어링은 롤러블레이드에 사용될 정도로 튼튼하다. 질화규소와 루비 모두 둘 다 표면은 스틸 베어링과 비교할 때 훨씬 더 매끄러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가격은 eBay 기준으로 루비 베어링이 질화규소 베어링에 비해 약 4배 정도 더 비싸다. 알루미늄, 주철 등의 더 무른 재질과 함께 장기간 사용되었을 때, 표면에 작은 파편들이 쌓인다는 주장도 있다.

A silicon nitride(Si3N4) bearing with bearing oil

eBay 등의 오픈마켓에서 손쉽게 Rega 턴테이블용의 베어링을 구입할 수 있다. 종류도 질화규소, 지르코니아, 루비 등 다양하다. 생각 끝에 질화규소 베어링에 베어링 오일이 동봉된 패키지를 구입했다. 

치는 그리 어렵지 않다. 황동 슬리브 내의 기존 오일을 약국에서 흔히 파는 이소프로필 알콜(isopropyl alcohol)과 면봉 등을 사용하여 닦아낸다. 스틸 베어링을 꺼낼 때, 자석이 없어도 상관 없다. 내 경우엔 알콜을 슬리브 내에 채워 오일을 녹여 점성을 떨어뜨리고, 턴테이블을 뒤집는 무식한 방법을 썼다. 베어링이 톡 하고 떨어진다. 톤암 고정을 잊지 마시길.

Spinning the turntable for bearing installation

슬리브 안을 깔끔히 청소했으면, 세라믹 베어링을 넣고, 오일을 충전한다. 오일 양을 가늠하기가 만만치 않은데, 내 경우엔 그냥 어느 정도 넉넉히 넣고 새어나오는 오일을 일일히 면봉 등으로 흡수해주었다. 슬리브와 서브플래터봉은 사이즈가 꼭 맞도록 정밀가공되어 있기 때문에, 오일까지 들어있으면 안에 있는 공기가 쉽게 빠져나오지 못해 봉이 끝까지 들어가는데 시간이 걸린다.

조급한 마음에 억지로 넣지 말고, 어느 정도 들어가면 플래터를 얹고 기다려주는게 좋다. 서브플래터가 어느 정도 자리가 잡히면 벨트를 걸어주고 한창 공회전을 걸어주면 남은 공기까지 모두 나오게 된다. 


모터 (Motor)와 전원공급장치

테이블의 모터가 DC방식이 좋은지 AC방식이 좋은지에 대해 논란이 있다. 마치 테슬라와 에디슨의 AC vs. DC 경쟁을 연상시키는 부분이 있어 재미 있게 생각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AC냐 DC냐보다 모터의 질이 더 중요한 것 같다.

일반적으로 하이파이 턴테이블에는 교류 동기식(AC Synchronous) 모터가 흔히 쓰이며, 브러시가 없는 직류 모터(BLDC; Brushless DC motors) 등 역시 사용되고 있다. 교류 동기식 모터는, AC 전원의 주파수에 모터의 회전 속도가 동기화되어 쉽게 일정한 속도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RP3 역시 이 방식을 취하고 있다.

Rega 24V Synchronous Motor Upgrade Kit

RP3 하판의 덮개를 열면 모터와 수작업으로 튜닝한 회로기판을 내장하고 있다. 모터는 턴테이블의 심장에 해당하는 부분으로 굳이 손댈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굳이 관여하고 싶다면 전원공급장치에 손을 댈 일이다. 그 역시 효용에는 의문이 있지만 말이다.

24볼트 모터는 P3-24부터 채택된 것으로, 이전 버전은 110V 모터가 채택되어 있다. 24볼트 버전으로 바꿀 수 있는 "업그레이트 키트"가 판매되지만, 외장 전원장치를 사용할게 아니면 딱히 개조할 필요성은 없지 않을까 싶다.

이 방식은 사용지역의 전원 주파수에 따라 모터 회전이 달라지게 되는데, Rega는 50Hz용과 60Hz용을 따로 만들지 않고, 모터와 벨트를 연결해주는 풀리의 직경을 달리하여, 회전 속도를 달리 하는 방식을 채택하였다.

만약 한국이나 미국과 같이 60Hz 교류전원이 공급되는 지역에서 RP3을 쓰다가 중국이나 영국같이 50Hz를 쓰는 지역으로 이사를 간다면 Rega측에 연락해 풀리만 교체하면 된다.

터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모터가 회전시 진동하는 코깅(cogging)이라는 현상이다. 

모터는 회전축의 자석이 모터 내의 자극과 자극을 움직이면서 돌게 되는데, 이때 회전체 자석이 자극 바로 앞에 있을 때와 자극과 자극 사이에 위치할 때는 거리가 달라 작용하는 힘이 강해졌다 약해졌다를 반복하고, 이것이 진동을 발생시킨다. 이를 코깅이라 한다.

모터의 코깅은 플래터에 전달되어 음의 재생에도 영향을 미치게 되는데, 코깅이 적은 모터일 수록 턴테이블에 적합한 모터이다. 

RP3의 교류 동기식 모터는 24극인데, 모터의 극수가 많아질 수록 단가는 올라가지만 모터 회전수가 낮아지고 토크는 올라가며, 낮은 코깅을 실현하기에 유리한 장점이 있다. 24극이면 Vpi, Linn, Sota 등에서 만드는 고가의 하이엔드 턴테이블에서도 흔히 취하는 사양이다.

Rega RP3 - 230V-24V power adapter

편 Rega가 제공하는 아답터는 110볼트/60Hz와 230볼트/50Hz용이 있다. 언뜻 보기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 한국은 공식적으로 220볼트가 공급되기 때문에 턴테이블에 공급되는 전원도 24볼트보다 낮은 전압이 될 터이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별 상관이 없다. 턴테이블에 공급되는 전압이 낮은 경우, 턴테이블의 전원을 인가한 후 정상 속도가 되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소 오래 걸릴 뿐, 턴테이블이 돌아가는 속도와는 상관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가정에 들어오는 전원의 전압은 정확히 220Vac인 경우는 별로 없고, 지역 별로 오차가 있는 것이 보통이다. 흔히 대도시지역에 실제 공급되는 교류전압은 205~210볼트인 경우가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면 강원도 산간지역은 220볼트를 넘는 높은 전압이 공급되기도 한다.

이렇게 왠만한 전압 변화에는 영향을 받지 않고 동일한 회전 수를 유지해주는 것이 교류 동기식 모터의 가장 큰 장점이다.

한편 230볼트 아답터의 주파수가 50Hz로 표시되어 있는데, 한국과 같이 60Hz 전원이 공급하는 곳에서 사용해도 아무 문제가 없다. 내용물은 단순한 트랜스이므로, 50Hz가 공급되면 50Hz가 출력되고, 60Hz가 출력되면 60Hz가 출력될 뿐이다.

이 방식의 모터에서 역시 중요한건 교류 전원 주파수가 얼마나 정확하고 안정적이냐일 것이다. 일반적으로, 가정용 교류 전원의 주파수는 알람용 라디오 시계등의 시간 기준으로 사용될 정도로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본 제공되는 아답터 이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외부 교류전원 공급장치를 달아준다. 싸구려 플라스틱 아답터가 못미더워 보이는건 오디오파일의 본능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교류 동기식 모터를 사용한 턴테이블에 순정 아답터 이상은 그다지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듀얼풀리를 사용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플래터를 들어내고 일일히 풀리에서 벨트 위치를 바꿔주는게 귀찮은 경우에도 외부 전원공급장치는 매우 유용하다. 외부 전원공급장치는 공급 교류전원의 주파수를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턴테이블 속도를 버튼 하나로 간편히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편의성 이외에 성능적인 차이는 매우 미미하다는게 개인적인 생각이다. 내 경우엔 45rpm인 EP앨범은 가지고 있지도 않고, 앞으로 돌릴 일이 있을지도 의문이기도 하다.

어쨌든 깨끗한 사인파(Sine Wave)로 된 전원을 정확한 주파수로 공급해서 나쁠 것은 없다. 왠지 생수로 세수하는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서 Rega에는 33 1/3과 45rpm을 선택할 수 있는 "TT-PSU"를 별도로 판매한다. 한편 Music Hall에서도 "Cruise Control"이라는 외장 PSU를 판매하는데, 액정을 보면서 회전 수를 미세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실제로 해외 포럼에서는 Cruise Control이 TT-PSU보다 오히려 평이 좋아 많은 Rega 사용자들이 사용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VPI 턴테이블 유저가 동사의 1300불 짜리 외장 PSU인 "SDS" 대신 이 Cuise Control을 사용하기도 한다. Cruise Control의 전압은 Rega의 24Vac보다 낮은 16Vac인데, 별 상관 없다. 오히려 코깅을 줄이기 위해 일부러 공급전압을 낮추는 튜닝도 있다. 교류 동기식 모터에 있어, 전원에서 중요한건 주파수다.

사인파의 주파수를 미세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턴테이블 플래터의 회전 수 역시 미세조정이 가능해질 것이고, 풀리에서 일일히 벨트를 바꿔걸지 않아도 다양한 속도에 간편한 대응이 가능해질 것이다. 이왕 외장형 턴테이블 전원공급장치를 만들려면, 출력 주파수를 액정 창 등으로 보면서 조절할 수 있는 제품이 좋은 것 같다.

각 외로, 직접 만드는 것 역시 그리 어렵지는 않아 보인다. 요즘은 이베이에서 저렴한 가격으로 DDS(Direct Digital Synthesis) 방식의 신호발생기(Signal Generator) 키트를 구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24Vac(RMS) 100ma 정도를  출력할 수 있는 모노채널 파워앰프를 만들어 달아줘서, 신호발생기에서 60Hz(혹은 50Hz) 내외로 발생한 사인파를 증폭시켜주면 되는 것이다. 케이스 빼고 십만원 이하면 만들 수 있는 구성이다.

내 경우, 보유하고 있는 불용부품들을 활용하면 한두시간이면 만들듯 해서 다소 고민이다. 만드는건 별거 아니지만, 언제나 그렇듯 케이스가 문제다. 결국 그게 귀찮아서 이미 있는 물건이라면 돈 주고 사게 된다.


플래터 매트(Mat)와 스테블라이저(Stabilizer)

트의 기본 기능은 단단한 플래터로부터 레코드판을 보호하고, 정전기 등을 방지하는 것이다. 매트 재질은 펠트, 고무, 실리콘, 카본, 아크릴, 코르크, 코르크-고무, 가죽 등 다양한 소재가 사용되는데, 소재의 물성과 두께 등에 따라 플래터의 공진에 영향을 줘 음향적 차이를 보이게 된다.

RP3는 기본으로 검정색 펠트 매트가 제공되는데, 해외 포럼에선 다소 소리가 밝은 성향이라는 평이 중론이다. 무엇보다 펠트 매트는 플래터에 달라 붙는 맛이 부족해서 그리 맘에 들지 않았다.

Rega RP3 with a cork-rubber mat & Stabilizer

eBay 등의 오픈마켓에서 손쉽게 Rega 전용의 커스텀 매트를 찾을 수 있는데, 결국 Rega의 유리 플래터와 궁합이 나쁘지 않다는 코르크-고무 매트로 교체하였다.

전용 매트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높이가 달라질 수 있다. Rega RP3는 VTA(Vertical Tracking Angle) 조절 기능이 없고, 이를 조절하려면 별도의 스페이서를 구매해야 하므로 유의해야 할 부분이다. 

스테블라이저는 LP판이 턴테이블에서 밀리지 않도록 하는 엑세서리이며, 사진의 제품은 영국 Analog Studio 제품이다. (스테인레스 재질; 450g, 70mm x 25mm)


베이스(base)

Rega RP3 - vibration damping

RP3은 원형의 고무지지대가 3점식으로 배치되어 턴테이블의 플린스(plinth)를 지지한다. 진동에 취약한 구조라서, 턴테이블 베이스를 만들어주기로 했다.

집에 굴러다니는 오석이 두 장 있어서 한 장을 아래에 깔고, 볼베어링과 실리콘 댐핑재가 들어간 받침대를 사각형의 각 모서리에 놓아준 다음, 다시 나머지 오석 한 장을 깔아주었다. 

이렇게 만들어진 베이스 위에 RP3를 올려 놓았는데, 실제 계측을 해본 것이 아니라 어떤 음향적인 영향이 있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일단 시각적으로 안심은 되는 수준인 듯 하다. 이 정도로 마무리하기로 했다.


Rega RP3 mod.

Rega RP3 turntable - modified

일이 없으면 매주 금요일마다 퇴근 길에 동네 LP가게에 들른다.

항상 새 앨범은 뭐가 들어왔나 먼저 확인하고, 90~80년대, 70년대, 60년대 순으로 중고 레코드들을 훝어 본다. 그러다 맘에 드는 앨범이 있으면, 이제는 주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80년대 스위스제 턴테이블에 맘대로 건다. 그렇게 좁은 공간에 옹색하게 배치된 미제 AR 스피커에서 뿜어져 나오는 음악을 들으며 수많은 앨범들을 검색한다.

어차피 3평 정도 되는 작은 매장이라 대개 손님이라곤 나 밖에 없는 곳이다. 그래도 사장이 장사꾼이라기보단 매니아라 맘에 드는 가게다. 다른 큰 LP가게들은 힙스터(Hipster) 열풍에 편승한 가게라 LP 취급도 마구잡이고 맘에 안든다. 아무래도 최근의 LP 붐은 이곳 남반구의 변방까지 전파되지는 못한 느낌이다.

매주 금요일 그곳에서, 그곳이 아니면 절대 알려고도 하지 않았을테고, 어쩌면 아예 알 기회도 없었을 음반들이 손에 들려 나온다. 글을 쓰는 지금 RP3에 걸린 Santana의 Abraxas도 그런 앨범이다. 이 앨범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사랑하는 곡인 Samba Para Ti를 들을 때마다, 아날로그를 시작하길 잘했다는 생각을 한다.

지난 주에도 LP가게 사장에게 McCoy Tyner 앨범 좀 구해 달라고 더듬대는 스페인어로 부탁하면서, 문득 2000년 학생시절 개처럼 알바한다고 바로 옆 건물에서 하는지도 몰라 그의 공연을 놓쳤던 아쉬움이 울컥하며 올라왔다. 정말 간발의 차로 놓친 공연이었다. 이 가게는 그때 무지해서, 그때 태어나지 않아서 놓쳤던 많은 음악들에 대한 아쉬움을 채울 수 있는 아주 좁은 통로와도 같다.

도 역시 아직 제대로 된 소스도 없는 24-bit/384khz급 DAC를 그냥 DSD 음원 들어보겠다고 기웃거리는 사람이다. 사실 DSD 따위 그저 신기루라는거 잘 알면서도 그러고 있다. 잘 녹음되고 마스터링된 CD라면 음질적으로는 LP가 절대 따라갈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기도 하다. 그 CD조차도 이제는 우월한 포맷들의 등장으로 디지털계에서 서서히 저물어가는 세상인데 말이다.

디지털이 좋은건 알지만 아날로그 역시 사라지지 않고 계속 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아무리 트루타입 폰트로 쉽게 유려한 글씨체로 문서를 만드는 세상이라지만, 손글씨의 가치는 영원히 사라지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프로라면 몰라도 취미가에겐 외면하기엔 참 아까운 분야가 아날로그가 아닐까 생각한다. 어차피 취미란건 결국 잉여스런 열정과 시간, 그리고 돈으로 재미를 맞바꾸자는 짓거리 아닌가. 아날로그는 그 세 가지를 모두 필요로 한다는 점에서, 취미의 재료로서 아주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by ryan | 2014/07/07 12:50 | 線 - HOBBY | 트랙백 | 핑백(1) | 덧글(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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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nked at Paper Street Soa.. at 2014/07/21 00:13

... 털과 비교하면 복잡한 것이 사실이다. 턴테이블 세팅 역시 막상 해보면 별게 아닌데, 처음에는 다소 막막할 수 있다. 본 포스트에서는 Rega RP3 턴테이블에 Denon DL-160 카트리지를 설치하면서, RP3 턴테이블 세팅법을 정리하려 한다.유형 : 고출력 무빙 코일 카트리지출력 : 1.6mV 스 ... more

Commented by nick at 2014/07/25 17:27
레가 전문가 이시군요. 한국 레가 딜러는 턴/부품 에 너무 심한 바가지 요금으로 유명해서 해외 있을때 업글 많이 하세요.
tangospinner 와 rega stock subplatter의 차이가 어느정도 인지 궁금함니다.
그리고 incognito cable 교체도 한번 고려하심이 효과가 아주 좋음니다.(첨부된 catridge clip는 너무 길어서 michell tag 가 적당함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14/07/27 13:07
절대 전문가라 불리울 수준은 아니구요, 그냥 사용기나 적는 수준입니다. 한국은 레가 턴테이블 가격이 다른 나라들에 비해 매우 비싸긴 하더군요. 해외 체류 중인게 좋은 기회가 된 것 같습니다.

Stock subplatter와 tangospinner의 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vinylengine 등 해외 포럼에서 평이 좋길래 구입해봤습니다. 제게 계측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아무래도 레가 상위 기종에선 금속 subplatter를 쓰길래 바꿔봤습니다. 아무래도 공진 특성이 달라지겠거니 하고 생각할 뿐입니다.

말씀해주신 덕에 검색해보니, Incognito cable 교체와 톤암 무게추 교체가 추가적으로 가능한 업그레이드인 것 같더군요. cable 업그레이드는 접지 cable을 추가할 수 있는 장점도 있네요. 무게추 교체는 무게 중심을 낮춘다는데, 실제 효과는 잘 모르겠고, 심미적인 효과는 상당하겠더군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Commented at 2014/07/27 22:58
비공개 덧글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14/07/28 19:33
소리에 관해서는 인지적으로나 개인적으로나 저 자신의 능력을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렇다 저렇다 말씀을 못 드리는 점 양해 바랍니다. 금속 서브플래터와 Stock 서브플래터 각각 같은 판으로 디지털리핑하고 블라인드 테스트라도 하지 않는 이상, 단언할 수가 없네요. 소리라는게 정확히 기억할 수 있는게 아니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소리라는게 그날그날 기분과 컨디션 따라서도 달라지는거라서 말이죠.. 어쨌든 카트리지 교체만큼의 눈에 띄는 차이는 느끼지 못했습니다만..

케이블은.. 개인적으로 케이블은 상식적으로 만들었다면 저항, 커패시턴스 등 특성에 유의미한 차이가 있을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생각합니다. 레가에서 기본으로 사용한 케이블이라면 아무리 원가 절감을 했더라도 상식적인 범주 안에 있을거라 생각하구요. 전기적으로는 이게 제가 아는 상식이라..

그보다는 카트리지 매칭에 관심이 가는데, 혹시 카트리지는 무엇을 사용하시는지요?

무게추 관련해서 소중한 경험 공유 감사합니다. 아무래도 톤암의 기계적인 부분은 그냥 두는게 낫겠군요. 인터넷에 보니 3-point 지지대를 금속제로 바꾸기도 하던데, 혹시 이 부분은 어떨지 궁금하더군요. 아무래도 아날로그는 기계적인 성격이 있어서 제가 모르는 부분도 많고 그래서 조심스럽기도 합니다. 한편, 재미 측면에서도 기대가 되구요.
Commented by nick at 2014/07/28 20:14
ZYX R-100 Yatra, Dynavector 20X2 , 이 둘만 있으면 다른것에 관심이 안가요.
카트리지 고가로 올라가면 톤암 케이블과 phono amp가 중요하더군요.
phono amp 로는 Lehman black cube (standard), sutherland ph3d, Tricord Diablo 등이 쓸만함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14/07/29 05:55
장인의 손길이 들어간 상당히 고가 카트리지들이군요. 입문형 MC의 소리도 참 마음에 드는데, 이 녀석들은 두말할 것도 없이 소리도 무척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MC는 가성비 좋은 데논으로 만족하며 들어야겠습니다. 언젠가 기백만원짜리 카트리지도 한번 써볼 날이 오겠지요.

케이블 재질의 업그레이드는 가성비 때문에 한다면 아마 최후의 최후에나 할 것 같지만, 톤암 접지는 꼭 추가하고 싶습니다. 레가 톤암은 왜 접지가 없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하지만 역시 톤암을 건드리는 것은 조심스럽네요. 만약 톤암 케이블을 건드린다면, 그냥 공임을 들여서 전문가에게 맞길 것 같습니다.

포노앰프는 관심이 많습니다. 아날로그에서 가장 취약한 부분이 포노앰프의 RIAA EQ에서 발생하는 위상왜곡이라고 생각해서 말이죠.

제 경우는 왠만한 앰프는 만들어쓰는 취미 형태라 phono amp도 만들고 싶었으나, 본업이 더 중요하고 당장 시간도 없어 일단 이것저것 다 대응되는 입문형 앰프를 구입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제게는 만드는 재미도 주요한데, 다소 아쉬운 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지털을 사용하는 상당히 이단적인 형태의 포노앰프 구성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검증된 포노앰프에서 아날로그 증폭단을 따와서, RIAA 보정 없이 카트리지에서 나오는 신호를 증폭하여 ADC로 입력합니다. 이를 PC를 이용해서 파라매트릭 디지털 EQ로 RIAA 곡선 보정을 한 후, 다시 DAC를 이용해서 출력하는 형태입니다.

PC는 남아도는 랩탑이 두 대나 있으니, 지금 사용하는 포노 앰프만 개조해도 당장 실험은 해볼 수 있을듯 합니다. 스위치 하나 달아주고 RIAA EQ를 우회해서 출력할 수 있게 말이죠. 이렇게 하면 더 이상 아날로그 시스템이라 부를 수는 없겠지만 (하이브리드라 불러야 할까요), 이론적으로는 납득할 수 있는 소리를 내줄 것 같은 기대가 있습니다.

물론 인생은 실전이니 해보지 않고서는 모를 일입니다. 장기출장도 있고 언제가 될지는 모르지만 한번 해보고 포스팅 올려보겠습니다. nick님과의 덧글 대화에서 많은 아이디어를 얻는군요. 고견 대단히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aaron at 2014/08/26 02:06
검색해보다가 들어오게되었는데요. 정말 제가 알고싶던 정보만 모여있는 글입니다. 정말 잘봤습니다. 실례지만 질문이있는데요. 제가 영국에서 RP-3 구매를 고려중인데 샵에 물어보니 Pulley가 영국용인 50hz로 되어있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쓰려면 60hz짜리가 필요한데 혹시 60hz용 Pulley를 구할만한 사이트를 혹시 아시나요?
Commented by ryan at 2014/08/29 07:06
안녕하세요? 60Hz용 풀리는 Rega에 직접 문의했더니 보내주더라는 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습니다. 아니면 캘리포니아의 Groovetracer나 아르헨티나의 Tangospinner 역시 각 주파수에 맞는 풀리를 구비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eBay에서도 구하실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워낙 많이 팔린 모델이라 풀리 구하는건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Commented by RoadtoYou at 2014/08/27 23:08
정말 도움이 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턴테이블을 새로 구입하려고 고민중인데, RP-3를 염두에 두고 있습니다. 영국이나 미국에서 사는게 거의 절반 가격에 가까운 것 같아 고민중였는데, 포스팅보고 위의 aaron님처럼 영국에서 구매하면 230v/50hz라도 pulley만 바꾸면 되겠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저도 60hz용 pulley는 어디에서 구입하는지 궁금하네요...
브라질이면 egberto gismonti, os mutantes 이런 그룹 좋아하는데...반갑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14/08/29 07:06
안녕하세요? 저도 반갑습니다. 저는 지금은 페루로 넘어와있습니다. 이곳도 재밋는 동네네요.

위에 aaron님 답변 참고 부탁 드립니다.
Commented by ohtwosky at 2016/12/15 11:20
안녕하세요
레가rp3를 살까말까 고민하다가
이글을 보고 샀고 셋팅까지 잘했습니다

제가 영국 이베에서 샀는데
거긴 50hz라 알려주신대로 땅고스피너에서
60hz용 풀리도 사서 교체했구요
밸트도 33 1/3위치에 잘걸었는데
플래터 회전속도가 약간 빠릅니다
스코프로 확인도 했고
같은 노래들 mp3와 lp를 동시에
재생하면 lp쪽이 노래 진행 속도가 점점 빨라집니다

혹시 왜그런지 조언좀 구할수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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