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문화를 보면 여자 주인공에게 단짝 게이 친구는 꽤나 흔하게 등장하는데, 남자 주인공의 단짝 레즈비언 여자친구는 단 한번도 못봤다. (있더라도 내 눈에는 띄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예외적인 경우이거나.) 왜일까? 동성애라는 코드 자체가 남성을 적대시하는걸까? 아니면 여성적 우정보다 남성적 우정이 다름을 용납하는 관용이 약해서일까. 누군가는 남성의 성욕ㅡ그런데 이것도 편견이야. 물론 대중문화야말로 편견의 집합물이겠지만ㅡ이 문제가 된다는데, 그래서일까? 것도 아니라면, 남성에게 레즈비언 친구는 별로 매력적이지 못한 대상이고, 그래서 장사에는 좋지 못한 소재여서? Even if it is the case, why is that? 현실은 어떨까? 만약 현실도 그렇다면, 혹은 그렇지 않다면, 어째서인거야?

by ryan | 2008/01/29 01:11 | 面 - SOCIETY | 트랙백 | 덧글(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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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쿨짹 at 2008/01/29 02:00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이제는 메인스트림 드라마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게이 남성들 (최근에는 Brothers and Sisters에서 좀 더 과거에는 Will and Grace 등등을 볼 수 있겠군요..)인데 레즈비언들은 잘 안나오네요. (전혀 떠올릴 수가 없네요.) ryan님 블로그에 댓글 정말로 오랜만에 남기네요 ㅋ
Commented by 때때로진실 at 2008/01/29 10:05
남자들은 레즈비언을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잖아요. ㅎㅎㅎ 오래된 이야기.
얘기 들어보니 현실도 그렇다고 하데요.
Commented by 자그니 at 2008/01/29 12:56
...잠깐 든 생각은..

1. 여성과 게이는 성적 소수자(?)라는 점에서 연대가 가능하지만, 남성들은 남성들만의 연대로도 충분하지 않을까-라는 생각 하나.

2. 게이 문화는 하나의 트렌드, 특히 패션 산업을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트렌드 가운데 하나로 존재하는데, (사회 상류층에 꽤 많이 존재하는 게이), 반면 레즈비언 문화는 주요 트렌드에 합류하지 못했으니까..

라는 생각만 해봅니다.

...개인적으론, 어떤 모임에 참석했다가 남자란 이유 하나만으로 레즈비언인 분에게 적대시 당했던 기억이 있어서... ㅡㅡ;;; 뭐랄까, 다정하게 남자의 아픔에 대해 같이 상담해주고 이야기해주는 레즈비언 캐릭터-가 잘 안떠오르는 것은 사실이네요.
Commented by 때때로진실 at 2008/01/29 17:18
아주 간단하게, 페미니즘은 성적 소수자로서 게이들의 인권운동에 함께 갈 수 있는 입장이라면,
마초이즘은 레즈비언의 인권운동에 함께 갈 수 없다는 걸 복기해보면 답이 나와요.
문제는 남 / 녀 가 아니라 성으로 인해 갈리는 사회적 지위라는거죠~~
Commented by ryan at 2008/01/29 18:00
쿨짹// 오랜만이에요~ ^^ 저도 전혀 떠올릴 수 없었어요. queer as folk의 레즈비언 커플 정도만 기억나지만, 그건 본격 동성애 드라마니까..

때때로전설// 동료로 받아들이지 않는 이유는 뭘까요? 여성과 게이간의 문화적 공감대같은게 없는걸까요? 생각해보면 안될건 없는데.

자그니// 1. 일리는 있는데, 왠지 너무 도식적인 느낌이 들어요. 민노당 찍는 아들과 한나라당 찍는 아버지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게 인간관계 아니겠어요? 스트레이트 남성과 레즈비언의 우정이 힘든 이유는 다른데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요.

2. 공감이 가는 의견이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남성 게이들과 비교했을때 여성 레즈비언들의 대중문화 출현 빈도는 압도적으로 낮으니까요. '성공한 *** 중 상당수는 게이다'라는 이야기는 있어도 '성공한 ### 중 상당수는 레즈비언이다'라는 이야기가 없는걸 보면 레즈비언들은 성적 소수자에 여성이라는 이중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는 의견이 일리가 있는 것도 같구요.

근데 그 여성분은 남성에게 traumatized된 경험이 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네요. 편견일지 모르겠지만, 남성 혐오도 성적 취향의 원인이 되었을 가능성도 있겠네요. 아닌 경우가 더 많지 않을까 막연히 추측해보지만.. (안개속)

때때로진실// 자그니님께 올린 1번 답글과 비슷한 느낌.. 사실 Will & Grace에서 Grace가 Will의 인권운동에 동참하는건 아니잖아요? 우리가 뭔가 놓치고 있는 느낌인데, 아직은 막연한 느낌이네요..;;;;
Commented by 일팔구 at 2008/01/30 11:47
주시청층이 여성이라서 그런게 아닐까요?
여성에게는 아무래도 레즈비언보다 게이 캐릭터가 인기가 많지않을까하는 생각이
Commented by ryan at 2008/01/30 12:32
일팔구// 크흐.. 엄청 설득력있네요.. 야오이팬들과 비슷한 느낌일까요. 여성적 코드를 이해하지만 생물학적으로 다른, 그래서 묘하지만 여전히 안전한. ^ㅅ^
Commented by 때때로진실 at 2008/01/30 19:57
"민노당 찍는 아들과 한나라당 찍는 아버지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게 인간관계 아니겠어요?"
그렇지만 한나라당 찍는 아버지가 민노당 찍는 아들을 생물학적으로 반감을 가지고 대하지는 않잖아요^^;
물론 현실에서 남성과 레즈비언의 우정이 존재할 수는 있겠지만.
Commented by ryan at 2008/01/31 18:29
인간관계의 구성요소(?)에는 여러 단면들이 있다는 취지였어요. 레즈비언의 존재가 일상화된다면 그 의미가 인간관계에서 가지는 중요성도 상당히 낮아질 수 있겠죠. '다름'을 어느 정도까지 인정할 준비가 되어있느냐의 문제일까요..?
Commented by 소루 at 2008/02/03 01:25
이번 뜨거운 것이 좋아 영화를 보고 문득 떠오른 것이 레즈를 다룬 한국영화는 게이를 다룬 한국 영화에 비해 무척 적은게 아닌가 하는 것이었어요. 일단 한국에서는 게이무비를 레즈무비보다 훨신 접하기 쉬운 것 같더라고요. 한국에서 제작되는 영화는 그렇다쳐도 수입되어 들어오는 유명한 퀴어영화들 역시 대개 게이쪽이지 싶네요.
일단 자그니님의 두번째 의견에 크게 동의하면서, 퀴어 코드(이상한 이란 의미로도, 동성애라는 의미로도)를 표현해내기에 레즈보다 게이쪽이 편해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Commented by exdes at 2008/02/10 23:17
여자들은 게이와 자는 판타지를 가지고 있지 않지만.....
남자들은 레즈비언 판타지를 가지고 있어서? ... -_-a
Commented by ehcs at 2008/02/14 21:44
제 동생이 남자아인데.. 레즈비언인 친구가 있어요 ..
그 친구는 여자친구가 있구요.. 첨에는 당황스럽긴 했지만.. 제 동생에게 아빠라고 부르더군요-_-ㅋㅋ
Commented by PolarEast at 2008/02/18 10:37
남자로서 의견을 내자면, 레즈비언 분들은 남자를 별로 달갑게 여기지 않는거 같고.

남자들은 '여자지만 여자로서 대할수 없는(성적인 의미가 있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그러나 매력적인 여성을 친구로 두면 좀 당황스러울지도 모르죠. 남녀간에 영원한 친구사이는 없다는 이야기를 긍정하려는건 아니지만요.

그리고 게이의 경우는 관심사를 여성과 공유할수 있지만, 레즈비언과 남자는 그렇지 못한것 같고요.
Commented by 유희 at 2008/03/02 10:25
가장 가깝게 지내던 친구는 게이들이였고
지난 20여년 사이에 몇 명이 있었지만
왜 일반 남자들은 레즈 여자 단짝 친구가 없을까(?) 라는 질문을
그 친구들한테 물어 본적이 없습니다.

Ryan님, 그 동안 안녕하셨지요?
오랫 만에 들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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