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일본에서는 성인식을 각 지자체에서 주관해서 하는 모양이다. 이곳 오키나와에도 며칠 전부터 이를 알리는 현수막이 눈에 띄더니, 일요일이라 별 생각없이 나간 Naha의 Kokusai Street의 가장 큰ㅡ아마도 오키나와 전체에서 가장 클듯한ㅡ사거리 횡단보도가 시끌벅적거리고 있었다. 스무살의 어린ㅡ부러운ㅡ아해들이 일본옷을 입고 신호가 파란 불이 될때마다 양쪽에서 다른 패거리끼리 중앙에서 합류하고는 알 수 없는 일본어로 고함을 지르는 풍경. 그럴 때마다 백화점 앞에 대기하고 있던 경찰들이 서둘러 나와 제지하지만, 물리적 충돌이라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다. 신호가 바뀌면 다시 갈라져서 다음 신호를 기다린다. 뭐, 건전한 청춘이구나~라는 느낌. 설레발치는 남자아이들과 달리 여자애들은 지켜보며 들떠 있는 분위기가 왠지 낯설지만은 않았다. 내 스무살 성년식때는 어땠더라. 기억에 남는건 4학년 대학선배에게 한창 꽂혀 있던 때라, 성년식 자리에서부터 계속 치근덕대던 추억(?). 누님은 웃으며 내게 2000cc 피처를 원샷하여 사랑을 증명할 것을 명령하셨다. 비록 3차 자리였지만 성실히 이행했던가. 거의 '대모'스런 포스를 풍기며 한창 운동하시던 누님께서 졸업 후 평범하게 S이동통신사에 입사하셨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뭔가 무너지는 기분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순진했구나. 그러고보면 스무살 이후로 야금야금 나이를 먹는다는게 그리 달콤하기만 한 것은 아닌듯 하다. 요새 거울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랄까. 동영상의 녀석들이 앞으로 겪을, 동북아 귀퉁이의 무의미한 변두리에서 지독히도 드라마틱하게 흘러갈 청춘에 행운을 빌며. Life after high school gets better..이라고 피터 페트렐리가 말했는데, 정말이었을까? # by | 2008/01/16 22:40 | 面 - SOCIETY | 트랙백 | 덧글(9) | ![]() |
![]() | ![]() |



Private
Hobby
Society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Ryan님 오랜만입니다~ :)
Ryan님 오하이~ ;)
exdes// 민나노 니혼고 1과까지 했어요. 2주 동안 30여페이지라.. 쿨럭. 중요한 행사같긴 하더군요. 무엇보다 덕분에 월요일까지 연휴였으니까.. ^ㅅ^ 그나저나 마도카님은 왜 끄집어내시는겁니까! 겨우 잊었다고 생각했는데.. ㅡㅗㅜ
언에일리언// 키작고 이쁘장하게 생겼고 상원의원 아버지에 지 잘난 맛에 사는 형도 있는 이탈리아계 천사표가 고교에서 살아남기는 쉽지 않았겠죠. 하하..
비공개// 노력해볼게요. ;;;
바라스// 제 고교생활이라.. 남들처럼 평범해서 별로 말할게.. 공부도 하고 놀기도 하고 짝사랑도 하고 차기도 하고.. ^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