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적인 종교는 가톨릭이다. 이런저런 서류에 종교를 써야할 때가 있을때, 편하게 '카톨릭'이라고 적곤 했다. 우선 모태신앙인데다 주요 종교 중에 가장 수가 적고, 나름 온건하며 무난하고 별다른 설명이 필요 없으니까. 하지만, 난 실은 알고 보면 반교권주의자다. 난 교회와 성직자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나름의 종교관은 있기에 무신론자는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공산주의자와 무정부주의자의 차이쯤될까. 또는 일반학생과 검정고시생의 차이?) 그렇다고 내 유일신 개념이 투철한 것도 아니다. (딱 일부일처제에 대한 신념만큼만 확고하다. ㅡㅗㅡ;;)  그러기에 난 너무 '인간적'이다. 지금 교황도 싫어 하고.

그런 내가 견진성사 받을 것을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 이유는 잘 모르겠는데, 어쩌면 요새 읽고 있는 빌어먹을 가우디 평전 때문인지도. (가우디를 건축가의 수호성인으로 만드려는 움직임이 있다고 한다. 쿨럭.) 나이를 먹는걸까. 여전히 '그'에 대해서는 건방지게 지껄이는 주제에. 유난스런 누군가를 통해 등록은 해둔 상태고, 바쁘다는 핑계를 대고 일요일 아침에 클럽의 피로에 절어 방에서 뒹구느냐 번거롭게 영혼의 때늦은 정화를 시도하느냐는 아직 두고 봐야 할 것 같다. 다가오는 빨간날.. 실은 뻔한 결과를 예상하고 있지만 어쩌면 스스로도 놀랄만할 짓을 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아..)

by ryan | 2006/10/18 20:54 | 點 - PRIVATE | 트랙백 | 덧글(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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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hyo519 at 2006/10/18 23:20
이래서 무신론자는 홀가분합니다~ -_-/
Commented by 세리자와 at 2006/10/18 23:45
Commented by 모기자 at 2006/10/19 00:20
오호.. 저도 가톨릭입니다. 물론 모태신앙이고(...) 솔직히 저도 이래저래 그노시스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단은 가톨릭 신학생이 될뻔도 했었으니(....)
저는 견진까지 다 받았습니다. :) 왠지 반갑다는 기분이네요..^^;;
Commented by ontoj at 2006/10/19 10:03
ryan님과는 종교얘기하다가 연이 된것 같네요.
일요일후에 어떤 모습일까요. 히히

http://chord.snu.ac.kr/~kskim/wp/?p=17
Commented by ryan at 2006/10/19 19:10
hyo519// 그렇죠.. 저도 종종 홀가분한게 왠지 회색지대에 있는지도.. ^ㅅ^a
세리자와// 정말 맘에 안드는 분입니다. 동성결혼, 여성사제, 낙태와 피임, 해방신학 등등 주요 이슈마다 모두 살아있는 화석처럼 뻣뻣한 자세를 고수하는.. ㅡㅗㅡ;;
모기자// 모태신앙이라는 점이 맘에 안들었어요, 전 개인적으로.. 뭐, 살다보니 그다지 거추장스런 옷은 아니길래 그냥 입고 살려는 정도랄까.. ^ㅅ^;;
ontoj// 실망시켜드릴까 두렵네요.. 크흐.. ^ㅅ^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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