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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요즘 한창 바쁜 이유인 단기 프로젝트 동안 한시적으로 내 밑에 들어온 미국인 부하가 있다. 잠시 짬이 나는 동안 녀석이 읽고 있는 영자신문을 흘끔 봤는데 어이 없는 기사가 눈에 띄었다. 시카고 오헤어 공항의 짐에서 수류탄처럼 보이는 물건이 발견되었는데, 짐의 주인인 한 20대 무슬림 청년은 낄낄대며 그 물건이 폭탄이라고 주장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알고보니 그 물건은 남성확장기였고, 청년은 바로 옆에 있었던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했다나. 녀석은 공공질서 교란죄로 최대 3년의 징역을 살 위기에 처해있다. 처음엔 마치 '도시전설'같은 어이없고 황당한 스토리에 실소를 금하지 못했지만, 단지 아랍어로 된 티셔츠를 입었다는 이유로 다른 옷으로 갈아입을 때까지 항공기 탑승을 거절당한 다른 무슬림 블로거의 포스트를 읽고는ㅡ이번엔 JFK 공항이었다ㅡ이런 뉴스가 그쪽에서 팔리는데엔 생각보다 복잡한 맥락이 얽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1. 서방의 공항에서 무슬림 청년들은 괴물처럼 취급된다. 아랍어를 비롯한 아랍 문화도 마찬가지다. 언젠가 미국에서 국내선 비행기를 타고 있었는데, 콧수염을 기르고 이슬람 전통복장을 입은 남자 두 명이 동승하게 되었다. 그때 다른 미국인 승객들이 보냈던 따가운 시선이 잊혀지지 않는다. '어떻게 감히 저런 꼴로 비행기를 탈 생각을 했지?'라고 비난하는 듯한. 2. 무슬림들은 멍청하다. 심지어는 아시아인들보다 멍청하게 그려진다. 엄마에게 쪽팔리지 않으려 감옥을 선택하거나, 심지어는 테러리스트처럼 생긴 주제에 미국 수정헌법을 들먹이며 아랍어 티셔츠를 입을 권리를 주장하기도 한다. 더 최악인 것은 피해의식에 젖어 있어 어떤 말도 통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냥 좋게 좋게 갈아입으면 안되나? 3. 무슬림들은 성적으로 무능하다. 남성확장기라니, 그 왜곡된 남성성과 어쩌면 그렇게도 잘 어울리는지. 역시 미개인답다. 우리 서구인들은 그런 것 따위는 아무래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말이지. 역시 컴플렉스 덩어리들답다. 앞에선 종교적인척 하면서 뒤에선 '섹스토이'로 그딴 짓이나 하다니. 이중적인 것들. 청년이 단지 멍청했던 것일 수도 있고, 보수적인 문화에 짓눌려 어이없는 일을 저질러버린 것일 수도 있다. 유독 자신의 짐만 철저히 검색하는 순간 울컥했을 수도 있고, 어쩌면 잠시 조용히 이야기할 수 있겠냐는 요청이 묵살되면서 아랍계로서 쌓였던 울분이 폭발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그저 생각없이 소동을 일으키고 싶었던 것일지도. 무엇이 진실이든 분명한건 처음 주저없이 비웃었을 때와는 달리, 시간이 지날 수록 씁쓸한 뒷맛만 강해지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아랍/무슬림으로 산다는 것은 짜증나는 일이다. 중동에 가면 난 내 돈으로 동족들의 집들을 파괴하는 미국 납세자가 된다. 반면 미국으로 돌아오면, 난 테러리즘이나 항공기 납치 용의자가 된다." # by | 2006/08/25 14:09 | 面 - SOCIETY | 트랙백 | 덧글(8)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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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만 100퍼센트라고 주장하는 기사라도 어떻게든 biased 됬겠지만 이건 좀 노골적일지 모르겠어요;;
clair// 사람 병신 만드는거 순식간이니까요. 레바논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