떤 산업이든 생산에 드는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가변비용과 고정비용. 자동차 회사를 예로 들자. 아주 단순화시켜보면, 자동차를 만드려면 공장터를 확보해 건물을 지어야 하고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며 기계설비를 도입하고 원자재를 들여와야 한다. 공장이 서 있는 토지의 매입 또는 임대비용와 공장건설비용, 기계설비를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 등은 대개 고정비용에 들어가며 노동비용, 원자재 비용 등은 가변비용으로 분류된다.

하루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500대를 만들다 800대를 더 만든다고 공장임대료(혹은 매입의 기회비용)가 더 들어가는건 아니다. (물론 아주 단순화시켰을 경우.) 반면 일반적인 경우, 라인에 투입될 노동자는 더 고용해야 하며 원자재 투입도 늘려야만 한다.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는 생산량을 늘릴 수록 재화 단위당 생산비용이 낮아지게 된다. 생산량이 늘어날 수록 가변비용은 함께 늘어나지만, 고정비용은 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생산량이 늘어날 수록 재화 단위당 분산되는 고정비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더불어 가변비용에서도 원자재 구매 등에 있어서도 구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원재자의 단위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라는 것이다.

편, 산업마다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의 비중은 다르게 나타난다. 설비를 위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자동차나 반도체 산업의 경우는 고정비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노동집약적인 의류나 광업 등의 경우엔 가변비용이 주가 되는 것이다. 기술이 진보하고 생산이 자동화되면서 고정비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때문에 기술력도 중요하겠지만 자본 규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기호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의 설비 경쟁이 가능하려면 자본규모가 클 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생산기지의 측면에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별성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엔 국적이 있지만, 자본엔 국적이 없기 때문이다.


반면, 영화산업은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 생산규모가 커질 수록 평균비용 역시 선형적으로 커지는ㅡ물론 여기에서 고정비에서의 지렛대(leverage) 효과 등을 빼야겠지만ㅡ제조업과는 달리,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필름 10롤을 생산하는 비용과 100롤을 생산하는 비용의 차이는 그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의 핵심재화는 필름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텐츠이며, 엄밀히 말해서 '생산'이 아닌 '복제'이기 때문이다. 마케팅비용을 제외하면ㅡ앞에서 제조업을 설명하면서도 그쪽은 생략했다ㅡ사실상 극단적으로 고정비(영화제작비)가 생산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의 혜택은 훨씬 크게 나타나게 된다.

칠전 정부가 한미투자협정(BIT)을 위해 스크린쿼터의 의무상영일수를 반으로 줄이면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쿼터사수'의 목소리가 주였던 5년 전과는 달리, 여론의 대세는 '축소 환영'인 것 같다. 대부분 외제차를 몰고 해외명품을 입으며 쿼터축소 반대를 외치는 영화인에 대한 질시나 반감, 또는 조폭영화나 양산하는 영화계에 대한 실망이 표출된거라 생각한다. 또, 극장업계에서 독점이 심화되면서 관객선택권이 무시당한데서 오는 항의도 많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도 극장의 상업성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 영화스타들에 대한 반대는 대개 논리 없는 감정적 비방이라고 판단하기에 외제차나 외제명품을 문화산업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는 말로 간단히 맺기로 하고, 조폭영화와 '작품성 있는 영화', 즉 작품의 질과 관객선택권의 미래에 대해서만 경제원리의 측면에서 논해보려 한다.

위에서 살펴봤듯 영화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영화의 유통 단계만을 보기 위해 영화제작비를 고정비로 보면 이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배급망을 가지고 있는 헐리우드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타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의 경제'를 만끽하며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건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다. (더구나 미국관객들은 외국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영화가 있어도 이젠 버릇이 되어 자막을 견뎌낼 수 없다나..) 별다른 배급망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타국 영화는 헐리우드와 비교가 되지 못한다. 이런 격차는 산업의 특성상 영화제작의 규모가 커질 수록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제작비(=배급단계에 있어서는 고정비)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인디영화감독이던 한 친구는 거의 다 '밥값'으로 나간다고 하더라. 스탭들 인건비와 유지비가 거의 다라는 이야기다. 일종의 가변비용이다. 한편, 이러한 가변비용이 전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영화제작의 규모가 커질 수록 작아지는데, 이는 스케일이 커질 수록 물량공세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커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위당 노동비용이 늘어날 때 가장 타격을 받는건 인디영화, 한국영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순일 수 밖에 없다.

편 '네트워크의 효율성 가설'이라는게 있다. 네트워크의 효율성은 승수 곱하기 그 크기의 제곱에 비례해 좋아진다는 것인데, 영화제작의 노동시장을 자유시장으로 가정하여 이를 응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실은 인맥과 도제시스템으로 얽힌 복잡한 곳이다.) 이 경우, 같은 조건에서 시장이 크면 더 많은 구성원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협상상대를 찾을 확률은 늘고 그 비용은 줄어든다. 또한 단위 구성원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악의적인 참여자가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여기서 발생되는 비용 역시 감소한다. 상업적인 쓰레기 조폭영화라도 제작편수가 늘어난다면 영화제작인력의 노동시장의 크기는 커지게 된다. 노동시장이 크다는 것은 참여자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동네 구멍가게보다는 시장이 더 싼 법이다. 인력의 독점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진다.

여기서 임금수준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임금수준이야 수요초과면 올라가고 공급초과면 떨어질 뿐이다. 시장의 효율성은 이러한 시장 매커니즘이 '제대로' 기능하냐의 문제인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정자는 시장이다. 적어도 사람이 없어서 적정 시장가보다 더 많이 주고 사람을 쓰거나 시장이 작아 제 임금을 못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시장이 제대로 기능해야 모두의 행복(효용)이 극대화된다. 그리고 앞에서 설명했듯, 노동시장의 왜곡이 줄어들고 효율성이 제고되었을 때 가장 혜택을 받는 것은 인건비(=가변비용)의 비중이 높은 소위 '예술영화' 혹은 '규모는 작지만 작품성 있는 영화'가 될 것 것이다. 때문에 '조폭영화' 혹은 '작품성 있는 영화' 운운하며 스크린쿼터 축소를 환영하는 입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스크린쿼터는 '전체 파이의 크기'를 보호하는 제도이지 '파이 조각의 개수'를 결정하는 규정이 아니다. 파이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갑자기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게 파이를 나눠먹게 될거라는 발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스크린쿼터는 스크린쿼터고, 다양성을 위한 정책은 다양성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스크린쿼터는 그대로 유지하고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모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스크린쿼터는 우리 영화가 한창 죽을 쑬때 나온 정책이었다. 파이를 키우는게 절대명제였던 그 시절에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리가 없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뜨기 시작한 30대 감독들을  기반으로 한국영화가 중흥을 맞게 된건 스크린쿼터 덕에 시장의 규모가 최소한은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자국영화 비중이 3% 이하고 한 해 제작되는 편수가 100편 이하인 상황에서는 확률적으로 좋은 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낮을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화 산업은 소위 말하는 '대박산업'이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1/4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대박이 나올 확률은 더 낮을 것이다. 때문에 대박을 치더라도 전체적인 손익을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90년대에 한창 일본기업들이 헐리우드의 영화사들을 사들였다가 실패하고 떠난 적이 있었다. (소니픽쳐스가 그 생존자였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정된 경영을 원했던 일본의 전자기업들이 이런 산업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자신들의 경영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몇년 점유율 50%, 60% 넘었으니 필요없다는 주장에는 영화산업의 이러한 도박성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결여되어 있다. 지금 당장은 이래도 내년, 혹은 5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한국영화가 잘나간건 보통 3년, 아무리 길게 봐줘도 5년에 불과하다. 지난 5년 동안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물론 우리 경제를 위해 BIT 체결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행유지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면 최대한 적게 줄이려는 노력이라도 있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정말 아쉬운 결정이었다.

이미 스크린쿼터 축소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발표가 난지 며칠이 지나도록 여론에서 이렇다할 반대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계의 반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게 확실해보이고 앞으로 뒤집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작품성 있는' 인디영화인들의 처지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며, 극장에서 가장 먼저 내려지는 것들도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공급과잉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스테프들의 처우도 개선되기 힘들어질 거라 예상된다. 저질의 국산상업영화가 차지하던 자리는 헐리우드 영화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엔 '스튜어트리틀'같은 쓰레기도 묻어 들어오겠지.) 경쟁은 촉진되겠지만, 산업 특성상 애초에 막강한 내수시장을 업은 헐리우드와 공정한 경쟁은 힘들 것이다.

단지, 여기서라도 더 이상 축소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친 생각을 미처 다듬지도 못한채 포스팅을 하고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이제라도 쿼터는 가능한한 지켜나가면서 다양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로 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예술영화계는 '애초 스크린쿼터의 수혜자가 아니었다'며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쿼터가 축소된다면 더욱 열악한 상황에 처해질거라며 의무상영일 축소는 반대하며, 다양성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할인카드로 영화보며 '작품성' 운운하는 관객들과 현장의 그들은 시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여담이지만, J대 영화학과에 다니는 내 동생은 완전폐지론자인 반면, 경영학을 전공한 나는 유지론자다.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계라고 다 같은 영화계는 아닌가보다. 마지막으로 본문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지적해주시길.

by ryan | 2006/02/03 15:25 | 面 - SOCIETY | 트랙백(4) | 덧글(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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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레플 at 2006/02/03 15:53
전체 파이와 파이의 조각에 관한 비유가 눈에 확 띕니다. 글에 내용엔 심정적 공감이 가네요 ^^;
예술 영화, 인디 영화는 어차피 쿼터가 있던 없던 상관없지만, 이번 정부가 쿼터 축소와 함께 예술 영화 상영관을 늘린다는 말을 흘렸으니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쿼터는 민족 감정이 엃혀있지만, 자본의 시각으로든 , 혹은 노동의 시각으로든, 유의한 의미를 상실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국내 영화 자본이 민족주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영화판에서 일하는 스텝보단 배우들이 나서는 건... 아마도 그들의 이해관계가 더 절실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외국의 영화 자본이 들어오면 선진화된 제작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ryan님은 아마 정치 성향이 정반대일꺼라 생각하지만, 이번글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
Commented by ryan at 2006/02/03 16:07
저도 민족주의적인 시각은 효용성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설득력도 떨어지구요. '문화다양성'이라는 유럽과 우리 문화계의 주장은 일개 민족을 위한게 아니라 인류 모두를 위해 그게 가장 좋다는 맥락이니까요. 편협한 민족시각으론 한계가 있죠. "나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를 위해 좋은거다"라는 논리가 아니라면 집단이기주의로 비춰질 뿐입니다. 자유무역이 모두를 승자로 만들어준다는 신자유주의 이데올로기에 전혀 대응할 수 없죠. 반미로 접근하면 문제만 복잡해질 뿐입니다. 부족한 글 좋게 봐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ㅅ^*

정치성향은.. 일반적인 잣대로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몇년전 주주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 참여연대와 기업의 지배구조는 국가마다 고유의 맥락 위에 서있다는 입장의 좌파경제학자 대안연대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후자에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재벌옹호가 되죠.) 기본적으로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실용주의가 좋습니다. 장하성보단 장하준에 공감한달까요.. ^ㅅ^a
Commented by ryan at 2006/02/03 16:15
그리고 스텝보다 배우들이 나서는건 그들의 이해가 더 절실한 측면도 있겠지만 대중적으로 더 영향력이 있는 방식이라고 판단하기 때문일겁니다. 언론플레이에는 이골이 난 녀석들이니.. 단지 논리적인 부분에서 설득력을 잃어가고 있는 것 뿐이죠. 외국의 영화자본이라도 헐리우드의 자본이 들어오는 효과는 미미할거라 생각합니다. 미국의 내수시장에 맞는 영화쪽의 수익성이 우선일테니까요. 앞으로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의 영화시장이 폭발하면서 그쪽 자본의 유입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어차피 이렇게된 이상 한국영화도 국제적으로 나가지 않으면 생존이 힘들게 되겠죠. 지켜볼 일입니다.
Commented by 초하류 at 2006/02/03 16:59
(--)b 멋진글 잘 읽었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3 22:04
감사합니다. ^ㅅ^a
Commented by w군 at 2006/02/04 04:48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영화산업이 커질대로 커지고, 연예인, 영화배우가 지망1,2위를 다투게 된 요즘에는 스크린쿼터제에대한 반대얘기가 많이 나옵니다만, 그렇게 되면, 정말 컨텐츠의 다양성에대한 두려움이 크게 느껴집니다. 제 생각도 예술영화야 원래돈이 안되다는것을 알면서도-굳이 예술영화가 아니더라도- 어떻게든 영화관에 걸 기회를 얻을수 있었지만, 저예산영화나, 이름없는 영화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생각이라서요. 적어도 다양성의 존재를 살릴수 있는 제정같은거라도 있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천편일률적인 대박블록버스터를 고집하는 시장에서 항상 참신한게 나오는것도 아니고... 만화나 음악꼴 안났으면 좋겠는데요 ㅠ ㅠ어흑.
Commented by 첫비행 at 2006/02/04 08:58
읽으면서 제 생각도 정리가 되네요. 평소 '일부' 영화인들의 소행이 어쨌든 영화의 작품성이 어쨌든 스크린 쿼터는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도대체가 쏟아붇는 자본과 대상으로 하는 시장규모가 다른 헐리우드 영화와 공정한 경쟁이라는 것 자체가 의문이긴 합니다), 이미 대세는 기운 것으로 보여서 유감입니다. 하지만, 영화판에서 스크린 쿼터 유지를 주장하며 문화적 다양성 운운해도 이미 일반 관객(특히 지방에선)들에겐 저예산 영화를 관람할 수 있는 선택권 조차 없었으니, 그들의 외침이 공허하게 들리는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대안으로 저예산 영화 숨통이나 틔고 일반인들도 볼 수 있는 기회나 생겼으면 좋겠습니다.ㅡㅡ;
Commented by 홍문걍이 at 2006/02/04 10:41
읽으면서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emailer at 2006/02/04 11:07
스크린쿼터를 유지하자면서 영화 시스템 전반적으로 퍼져있(다고 보여지)는 문제들의 자구책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이 없는 그네들을 보면 공공의 이익에 기생하여 사적 이익을 챙기는 모리배들처럼 보여서 그들의 집단행동(!)이 불쾌하게 보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4 16:28
w군// 만화나 음악꼴이라.. 그쪽 참담하죠. 그나저나 가끔 엉뚱한 생각도 해보는데 극장산업의 위기는 홈시어터의 보급이 아닐까 하는. 애초에 컨텐츠산업이란 유통채널이 매우매우 중요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게 됩니다. 이곳이 막히면 아무리 좋은 영화가 있어도 상영하거나 볼 권리를 잃게 만들죠. 그게 다양성 이슈의 원인이기도 하고.. 만약 맞춤형 HD VOD서비스가 현실화되고 기술발전과 단가하락으로 가정마다 대형디스플레이가 일반화된다면 어떻게 될지 궁금해집니다. (암울하지만, 왠지 그때도 예술영화는 잘 팔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예술영화 운운하는 사람들이 좀 가식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진짜 시네마필은 정말 작은 시장에 불과한게 현실이죠.)

첫비행// 저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거라ㅡ사실 다른 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저장하는게 제1목적이라ㅡ미흡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비효율적인 정부에서 예술전용관을 만들도록 지원한다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에 w군님께 올리는 덧글에서도 썼지만 테크놀러지의 발달이 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해줄 것 같은 생각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4 16:29
홍문강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ㅅ^

emailer// 사적 모리배 맞습니다. 특히 영화스타들, 얼마전 강우석과의 파문때도 그렇고 자기반성이 결여되어 있죠. 스탭들에겐 최저임금도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불쾌합니다. 거시적인 안목도 결여되어 있고.. (한마디로 멍청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 스타들도 관객들이 만들어준거라는걸 생각하면 다 업보같은 느낌입니다.
Commented by neoni at 2006/02/04 18:08
사실 정부의 육성정책은 거의 실패한다고 보면 맞습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애니와 만화로 엄청난 지원을 해주는 것 처럼 했지만 거의 망해가는 수준 아닙니까? 문화 컨텐츠 산업은 금전적인 지원으로는 한계가 있습니다. 환경적인 지원, 정책적인 지원(거시적 안목의)이 필요한데 간편한 돈(그것도 국민의 세금)으로 해결하려는 관료들의 생각이 어이가 없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4 18:28
맞아요. 시장원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관료들의 삽질이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죠. 저도 납세자로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예술영화전용관이라는 것도 영화가 상업적으로 소비되는 패턴에 대해 무지한 결과로 보입니다. 차라리 누군가 말씀하신 것처럼 '예술영화 쿼터제'가 훨씬 돈도 적게 들고 효과도 좋을텐데 말이죠. 삽질 한번에 국민세금 수천억이 날라가니 안타까운 일입니다. 물론 영화계나 관객들도 정부탓만 하지 말고 여론을 형성해나가야 합니다. 안티만 있지 대안은 없는게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로리 at 2006/02/05 02:20
만화/애니 지원 정책은 캐나다의 경우를 벤치했으면 합니다만, 비상업적인 예술 인력에 대한 지원을 토대로 애니 인력 자체를 늘이고 그 인력이 상업적인 작업에도 충분히 힘을 발휘하는 경험을 쌓게 하니 말입니다.

캐나다 애니가 뭐가 있어?
라고 물어보면 웃으면서프래드릭 벡씨를 말하면 되죠 ^^
Commented by ryan at 2006/02/05 04:22
배급단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려는 것보다 로리님이 말씀하신 방법이 훨씬 효과적일것 같군요. 같은 예산이라면 하류의 큰 물줄기를 바꾸기보다 상류의 작은 물줄기에 훨씬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겠죠. 효과도 훨씬 장기적이고 말이죠. 문제는 임기가 있는 정치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겠냐는겁니다. 단기적인 효과가 반짝하는 편을 택하겠죠. 대통령 임기라도 미국식으로 4년 중임제로 바뀌었음 좋겠네요.
Commented by at 2006/02/07 02:30
친구와 스크린 쿼터에 대해 토론하다가 친구가 링크해주어서 들렀습니다. 기본적으로 저는 스크린 쿼터 축소를 찬성하는 입장입니다. 주인장님의 글이 스크린 쿼터제 옹호를 경제적 분석으로 하시고 있으시므로, 친구의 성원에 힘입어(이 친구는 주인장님과같은 의견이십니다) 반대답글을 올리는 바입니다.
일단 저는 예술영화계의 수요시장은 상업영화의 수요시장과 '분리'되어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입니다. 국내 예술영화가 상영되는 모든 곳은 소위 상업영화와는 관계가 없는 영화관에서나 개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를 개봉하는 대부분의 곳이 수익성에 의존하여 개봉하는 영화를 결정하는 반면, 소수의 예술후원영화관들은 작품성을 보고 영화를 고릅니다. 그렇다고 할 때, 배급측면의 입장에서 있어서는,(즉 영화개봉관들의 입장에서) '수익성'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하여지는 할리우드 영화가 쏟아져 들어올 때 선택에 있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예술영화관 쪽이 아니라 상업영화개봉관 쪽이 됩니다. 이 경우 한계적으로 탈락하는 영화는 예술영화 쪽이 아니라 혹평을 받는 대중영화쪽이 됩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02:31
물론 예술영화 쿼터제엔 거의 전적으로 찬성하는 바입니다만, 지금의 스크린 쿼터 문제가 기본적으로 한국 상업영화와 할리우드 상업영화의 싸움이란 점에서, 그리고 쿼터제가 축소되었을 때 가장 큰 손실을 보는 건 한국 상업영화계라는 점에서, 예술 영화계의 후생을 원인으로 스크린쿼터제 축소를 반대하는 건 좀 논점일탈이라고 생각합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를 반대하시기 보다는 한국 영화계의 고질적인 분배구조개선이나 예술영화계 쿼터제나 육성등의 주장 등의 이슈로서 제기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같은 경우는 영화계가 '문화를 지킨다는 이유를 위해서라면 예술영화의 보호를 강력하게 주장하는 게 더 나았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02:32
그리고, 저는 또한 기본적으로 한국상업영화가 헐리우드 상업영화의 물결에 맞설 만큼 성장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지금의 현황을 볼 때도 헐리우드의 영화에서 볼만한 것은 블록버스터급 영화나 흥행에 성공한 영화 몇편 밖에 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킹콩의 경우는 국내 시장의 경직성 때문에 소비자의 권익이 '침해'되는 어이없는 사태도 벌어졌습니다. 그만큼 현재 우리나라 국내에서 영화자본의 힘은 강력합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02:32
우리나라 영화가 규모의 경제측면에서 밀린다고 말씀하셨지만 이미 우리나라의 규모는 상업영화 측면에서 이미 그것을 지났다고 생각이 됩니다.(물론 예술영화, 소규모 영화 측면에서 말씀하신 것은 유효합니다) 미국의 경우 영화관람료는 7불에서 10불 사이로, 우리나라와 그렇게 큰 차이가 나는 편이 아닙니다. 오히려 비싼 편입니다. 영화계를 저보다 잘 아는, 위의 토론 했던 친구가 예전에 말해준 바에 의하면 미국은 배급과 영화제작의 회사가 따로 되어있고, 이는 제작부터 배급까지 거의 독점하고 있는 씨제이가 있는 우리나라가 더 완전경쟁가격보다 상향조정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스크린 쿼터제가 축소되어도 배급의 권한은 여전히 국내사에 있기 떄문에 설사 미국영화관람료가 엄청 낮은 4000원대로 떨어진다고 하더라도 소비자에게 드러나는 가격은 한국영화의 가격과 일치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국내 배급사는 그럴 유인을 충분히 가지고 있습니다.(특히 배급과 제작이 일심동체인 씨제이라면 더욱!)
Commented by at 2006/02/07 02:32
개방이 된다고 하더라도, 국내영화계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밀릴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스크린쿼터에 힘입어 씨제이가 활개칠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스크린쿼터의 그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씨제이의 알게 모르게 보이는 횡포가 영화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최근엔 아예 영화하나를 내렸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경쟁의 도입이 시금한 떄가 되었습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02:33
개방 쪽으로 다가갈수록 소비자의 후생이 증가되는 것을 인정하실 수 있으시다면,(이론으로 배우셨을 것입니다) 지금의 체제는 소비자의 후생을 볼모로 영화계가 이득을 취하고 있는 형국입니다. 그런데 이제 우리나라의 영화경쟁력이 충분히 성숙하고 생각되는 이 시점에서 계속 스크린 쿼터제가 축소되지 않고 있다면 영화계는 제도적 요인으로 인해 초과이윤을 계속 얻고 있는 셈이 됩니다. 특히 CJ는독점이윤마저 얻고 있는 셈이 되지요. 소비자 권익 측면에서도 경쟁을 시키는 것은 긍정적인 일입니다.
오히려 개방이 되었을 시엔 좋지 못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내는 영화산업인은 몰락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쟁을 하면서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이룰 여지도 커지게 됩니다. 지금 스크린 쿼터제는 쿼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문화상품이란 감정적 여지가 남아있고, 그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리고 5년전만 되었더라도 저는 강력하게 반대헀을 테지만,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수준에서 이미 헐리우드 영화들과 대등하게 올라섰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쿼터의 축소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쿼터의 축소는 영화계가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도전으로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02:39
시장의 효율화가 이루어졌을 때 소규모영화인의 처우가 개선된다고 생각하신다면 더더욱 스크린쿼터제 축소를 찬성하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할 때는 가장 먼저 도태될 것은 바로 '조폭류' 영화이니까요. 주인장님의 말씀대로, 작품성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스크린쿼터 폐지를 주장할 게 아니라 다양성을 유지하는 제도적 보완을 마련하는 게 옳지만, 다른 원인-즉 가장 주요하게는 한국 영화산업구조의 정상화-으로 인하여 스크린 쿼터는 축소될 이유가 충분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2:56
1. 분명 예술영화와 상업영화는 배급 면에서는 분리되어 있습니다. 때문에 덧글에서 이런 분리를 유지하면서, 아니 오히려 고착화사는 예술영화전용관에 회의를 표시하고 예술영화쿼터제와 같은 대안을 제시한거구요. 하지만 영화제작에 있어서의 노동시장은 분리되어 있다고 보기 힘듭니다. 이 둘은 매우 다르기 때문에 분명히 구분해야 합니다. 완전개방시에 손실의 절대적 규모는 상업영화계가 물론 훨씬 크겠지만, 생존을 위협받을 정도는 아닙니다. 반면 기반이 취약한 예술영화는 그 여파에도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2:56
2. 저는 한국영화가 헐리우드에 맞설만큼 강력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강세는 스크린쿼터와 국내영화자본의 수직적 계열화(제작과 배급의 통합 추세) 전략에 따른 일시적인 것이지 결국은 돈이 많이 남는 쪽으로 가게 되어 있다고 봅니다. 국내 시장은 한정되어 있고 이미 포화상태이므로 결국 비용을 줄일 수 있는 헐리우드영화가 천천히 대세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봅니다. 스크린쿼터가 있던 없던 배급시장에서 씨제이의 영향력은 줄지 않을 것입니다. 영화제작은 대규모의 고정자산을 보유해야 하는 산업도 아니므로 퇴출장벽도 매우 낮은 편입니다. 수지가 안맞는다면 제작은 포기하고 배급에만 주력하면 그만인 문제입니다. 오히려 배급에서의 독점력을 기반으로 헐리우드에 대한 구매력을 발휘한다면 수익은 더 많이 남을 수도 있겠죠.

말씀하신대로 PPP(구매력기준 일인당 국민총생산)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한국의 영화관람료는 절대 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컨텐츠의 국적에 따른 쉐어를 보장하는 스크린쿼터와는 전혀 무관한 극장산업의 독과점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 더 다룬다면 논점일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2:56
3. 제작비를 영세하게 유지한다면야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밀릴 이유가 없겠죠. 동일한 제작비, 아니 비슷한 질의 영화에서는 가격경쟁력에서 밀릴 수 밖에 없고, 그 이유는 본문에서 지적해드렸습니다. 최근 영화 하나 내렸다는 이야기와 관련해서는, 역시 스크린쿼터와는 관련없는 극장산업의 독점 문제일 뿐입니다. 다른 처방이 내려질 문제며 일반산업의 독과점의 사례에 준해서 다루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2:57
4. 저도 기본적으론 개방될 수록 소비자의 후생이 증가된다는걸 믿습니다. 많은 이들이 절대우위와 상대우위를 혼동해 개방이 되면 다 망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런 피해망상은 거부합니다. 영화산업이 '선택과 집중'에 따라 포기할 수도 있는 산업이라면 상황이 다르겠지만, 영화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그럴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경제는 소비자 후생으로만 설명할 수 있는게 아닙니다. 영화계가 초과이익을 얻더라도 국제수지에서 이를 초과하는 이익을 얻을 수 있다면 결국 생산자이기도 한 소비자들의 입장에서의 총 효용이 어떨지는 거시적이고 종합적으로 판단할 문제입니다. (현대차 1년 수출분 순익보다 더 많은 순익을 거둬간 타이타닉이 기억납니다.) 또 다른 측면은, 역시 배우셨겠지만, 독과점의 폐혜가 우려됩니다. 헐리우드의 대자본들은 사실상 과점상태입니다. 이러한 부작용을 채널의 다양성으로 상쇄하지 못한다면 오히려 소비자의 후생은 감소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3:00
5. 조폭류 영화를 도태시킬 수 있는 대안은 스크린쿼터 폐지가 아닙니다. 그 자리에 해외의 저질영화가 들어올 뿐이겠죠. 근본적인 해결책은 다양성 보장 대안을 도입해 그런 저질영화들의 채널에서의 쉐어를 줄이는 것 뿐입니다. 그리고 노동시장의 효율화와 배급시장의 효율화, 국적에 따른 채널의 쉐어보장과 채널다양성보장, 영화산업의 독점 문제를 혼동하시는 것 같습니다. 모두 다른 문제고 다른 제도와 대안으로 대처할 문제입니다. 결국 종합적인 시각에서 판단해야지 스크린쿼터가 모든 문제의 원인이라거나 해결책이라는 시각은 문제해결을 더욱 어렵게 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3:04
장문의 덧글 릴레이군요. 관심 가지고 토론을 시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03:13
6. 사족으로 현재의 가격경쟁력이나 영화자본의 수익구조는 스탭들의 기초임금도 안되는 비정상적인 처우에 기인한 일시적인 현상입니다. 언젠가 정상적인 임금구조가 정착되어야 하고(이런 식으로 얼마 못갑니다) 그땐 많은 영화에서 밥값만 들어가는게 아니게 됩니다.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서 스크린쿼터가 필요한 또 다른 단면이기도 합니다.
Commented by at 2006/02/07 12:25
역시 시장 생리를 잘 알아야 하는 것이로군요;;
친구에 따르면 예술영화 제작자들도 상업영화 제작에 참여해서 밥값을 벌고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하더군요. 생각하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노동시장에 있어 예술영화와 상업영화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말은 타당하며 예술영화가 자립기반이 생길 때 까지 스크린쿼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도 근거를 얻게 되는군요. 자립기반이 생긴 후라면 개방을 한다 해도 그 때는 상업영화계만의 문제가 될 테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예쑬영화를 만들 씨가 말라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이로군요. 그렇다면 예술영화의 기반마련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가장 시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하여 영화계의 분배구조 개선도 시급해지구요.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제 생각이 많이 돌아서게 되는군요.
Commented by at 2006/02/07 12:38
그렇다면 작금의 스크린쿼터 축소는 '아직도' 시기상조라는 결론이 나오게 되는 것이군요.
저는 상업영화가 버티겠다고 생각하긴 하겠지만 어느정도의 '조정'은 부정하지 않기 떄문에 노동시장의 실태를 알게 된 이상 쉽사리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라고 말할 수 없게 되는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7 14:08
아닙니다. 오히려 홍님 덕분에 저도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으로 문제제기를 해주시는 홍님같은 블로거를 만나뵙게 되어 기쁩니다. ^ㅅ^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08 09:56
너무 잘 읽었습니다. 이 글 일단 체크포스트 할게요.:)
저는 축소반대도, 찬성쪽도 아닙니다. 예술영화계쪽처럼 뜨뜻미지근한 입장이지만, 화가나는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 영화인들의 개선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있구요, 정책자들의 미국대변론자같은 태도에 있습니다. TV토론프로그램은 이래서 안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아무튼 처음에 저는 축소/폐지 절대반대론자였다가 이번에 영화인들의 태도가 아직 20년전에 묶여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나고 열이 받았어요. 여전히 정책자들을 문화매국노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웃겼습니다. 반대로 정책자들은 여전히 바보같고 멍청하기만 하고 말이죠.-_-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08 09:58
아, 그리고 제 포스트에 링크 걸어둘게요.:)
(원치않으시면 지우겠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8 14:22
감사합니다. 저도 폐지 반대론자지만 영화계의 주장을 보면 감정적이고 비논리적인 부분들이 많아 답답할 때가 많습니다. 개방시대에 보호장벽은 '이게 우리 모두에게 이익이 된다'라는 논리가 아니면 힘들다는걸 모르는 것 같더군요. 말씀대로 20년 전처럼요.. 물론 정책입안자들은 그냥 대책없는 상태고.. 부족한 글 링크까지 걸어주시니 감사합니다. (_ _)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2/08 15:50
여러분들의 글 잘 읽었습니다. 제 생각엔 한 영화가 상영관 여러 곳을 차지하는 지금의 멀티플렉스 운영방식에도 스크린 쿼터처럼 제동을 걸었어야 한다고 봅니다. 스크린 쿼터 축소 자체는 이미 돌이킬 수 없게 되었지만요. 그리고 씨네큐브 같은 예술영화관도 극장운영을 위해 어쩔 수 없이 상업영화 하나 정도는 걸어야만 하는 현실도 문제입니다. 어떤게 예술영화고 어떤게 상업영화냐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다른 극장에 다 걸린 영화를 굳이 씨네큐브에서도 상영할 이유는 없거든요. 새로 예술영화관을 만들기 이전에 이미 만들어진 이런 극장들이 비주류영화 상영만으로도 먹고 살 수 있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을 해 주어야 한다고 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08 16:00
전 조금 생각이 다릅니다. 예술영화관이라는 발상 자체가 예술영화를 죽인다고 생각합니다. 예술영화관은 프랑스처럼 예술영화 애호가의 수가 임계점을 넘었을 때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생겨야 하는 개념이지 예술영화를 보호할 수 있는 대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나라들과 우리나라는 영화가 소비되는 방식이 너무나도 다릅니다. 결정적으로 예술영화관의 입지는 좋지 않을 수 밖에 없구요. 멀티플렉스에 일반 상업영화와 함께 예술영화도 한두개쯤은 함께 걸려 관객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보는거죠. 그런 의미에서 다양성쿼터제엔 찬성하지만 전용관엔 회의적인 입장입니다. 자칫하면 좋은 취지와는 상관없이 유대인 게토처럼 될 우려가 있어요.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2/08 16:19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하긴 블록버스터 영화를 보러 씨네코아를 갔다가 비주류 영화 예고편을 보고 관심을 가질 관객도 있을 수 있으니까요. 그리고 최근에 생긴 CGV용산에서 가끔씩 프랑스 영화제니 아시아영화제니 하는 걸 보면 규모가 커져서 생긴 이점도 조금은 있는 것 같기도 합니다. CGV의 몸집이 하도 커지다 보니까 이미지 관리 차원에서 저런 시도를 하는 것 같더군요.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08 16:54
CGV는 강변지점을 아예 예술전용극장으로 변모시켰고, 메가박스는 소형관인 12~16관을 예술영화나 소규모영화를 주로 돌리거나(뭐 요즘은 그것도 안되는것 같습니다), 일본/유럽영화제에 할애하죠. 대형 멀티플렉스들이 이런 일을 하는 것은 문화/영화의 다양성을 보존하고자 한다는 취지보다는 그런 행사에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알려질 극장 자신들의 좋은 이미지가 목표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실 메가박스의 meff(유럽영화제)는 이미 애호가들에게 입지를 굳건히 지키고 있지요. 일본영화제도 마찬가지구요. 그러나 반대로 최근 cgv의 <홀리데이>사건을 생각하면 멀티플렉스와 연계된 본사의 배급사에 걸린 영화와 아닌 영화에 대한 역차별도 엄청나게 심하다는 것을 알수 있죠. 이런 부분은 쿼터제가 문제가 안되는것 아니겠습니까. 물론 이런 사건 하나로 쿼터제를 없애거나 축소한다는건 좀 말이 안되지만, 뭐 좋은 예 하나 생겼다고 생각합니다. 킁.ㅡ,.ㅡ
Commented by ryan at 2006/02/08 18:29
랑이// 좋은 사례군요. 극장의 노력과 관객호응이 꾸준했으면 좋겠네요. (솔직히 전 예술영화 별로 안좋아합니다.. 하하..) 한편 영화자본의 횡포의 원인이 쿼터제 때문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그 역시 아니죠. 그건 독점 문제이며 쿼터제가 '양'을 규제해도 '다양성'을 규제하지는 않는다는 구멍이 있을 뿐입니다. 원인과 결과를 제대로 매치하지 못하면 영삼이 경제정책처럼 될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됩니다.
Commented by 권태실 at 2006/02/10 00:49
저는 스크린쿼터제도축소에 찬성입니다
꼭 축소를 한다그래서 우리영화를 잃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를 보는 우리도 질적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문화의 다양성을
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영화쪽에 일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사적인 말이지만 스탭들이나 영화에 관련되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
적은 임금에 막노동을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배우들......진짜 차려놓은 밥상앞에서 밥이나 먹으면 되죠....
롱 런 게런티라고 아시죠 영화관객수가 많아지면 거기에 따르는
게런티라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이 우리영화를 지키자 이런 시위를
하는 동안에 영화를 위해 일해왔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영화 ...무수히 많은 제도들이 도입이되고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상영수를 줄이고 늘리고에 연연해야만 하는것이 아니고 질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10 01:17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그런데 꼭 축소를 한다고 우리 영화를 잃는건 아니라고 생각하신다면 제 본문을 들어 반론을 펼쳐주시면 더 도움이 될텐데 아쉽습니다. 제 동생도 영화판에서 막노동부터 시작한 녀석입니다. 쿼터가 줄면 그 친구들의 처지도 더 열악해진다는게 제 생각인데 이 부분도 조금 아쉽네요. 또 쿼터와 다양성의 관계도 주장만 있고 반론이나 근거가 없는게 아쉽습니다. 딴지를 걸려는게 아니라 워낙 최근의 쿼터 관련 포스팅들이 감정적이다보니 여기서라도 논리적인 토론을 유도하는 차원으로 이해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_ _)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13 16:29
어이쿠, 뒤늦게 답글을 답니다.-_-;;
쿼터제가 축소하면 박봉에 시달리는 스텝들 처우가 개선 될까요? 물론 그건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지금 쿼터제가 있는 현실에 그들이 만족하며 살아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아닙니다. 배우들의 몸값이야기부터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죠. 그렇다고 배우들 몸값 줄여서 스텝들 더 맥이쟈. 이건 또 현장에선 웃기는 일이란 말입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데, 영화계쪽에선 개선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고 말입니다. 저도 전공자라서 답답한 마음에 (이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적어봅니다. 마침 권태실님의 답글도 있고 해서요.. 전체적으로 풀어나가야지 한쪽에 국한되어 생각하면 안된다는 뜻이지 말입니다. 잇힝.
Commented by ryan at 2006/02/13 16:48
배우들 몸값 줄여서 스텝들 먹이자는.. 솔직히 기본적으론 삽질이라고 생각합니다. 경영진 연봉 줄여서 직원월급 올리자는 소리와 별 다를게 없어 보여요. 시장원리에 반하기 때문에 지속적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스크린쿼터는 반독점이기 때문에 시장원리에 부합하죠.) 하지만, 다양한 인센티브 제도를 통해 이를 보완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러닝개런티와 같이. 이 경우 위험부담이 있는 만큼 쉐어가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오히려 제작사들이 기피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어떤 형태든 시장원리에 따라 결정될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지적은 대개 근거없는 질시에서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스타파워의 횡포'라면 결국 관객들이 부여해주는건데 그렇다면 관객을 탓해야 하지 않나요? 관객이 변하지 않는한 상황은 달라지지 않을테니까요. (이것도 사실 웃기는 말이죠.)
Commented by ryan at 2006/02/13 16:51
량이님의 덧글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시장원리에 입각해 거시적인 시각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간단히 줄여서 스크린쿼터는 오래전 헐리우드자본의 배급시장의 독과점에 대항하기 위한 제도였고 상당히 효과적인 제도였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국내자본의 독점이 문제가 되기 시작한거죠. 그렇다면 국내자본의 독점을 규율할 수 있는 다른 제도로 보완하면 그만인 것입니다.

이런 단순한 논리가 1인 시위 등에서는 왜 나오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거기 나오는 스타들도 독점자본의 사도들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영화계 스탭들은 뭐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처우가 좋아질거라 믿는건지.) 그러지 않고 감정적으로만 주장하니 이미 감정적인 반감을 굳힌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죠. 때론 감정엔 단순명쾌한 논리가 가장 강력할 수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13 16:59
하지만 스타파워덕을 본 영화가 우리나라에 얼마나 있을까요? 태풍? 400만 든거, 그거 간신히 들었습니다. 입소문도 별로 안좋았구요. 관객을 탓하라 하지만 관객 입맛이 스타파워뿐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 영화계인사들, 투자자들, 그거 아니라고 보거든요. 다양한 인센티브제도. 말이 쉽지 현장에선 통하지가 않아요. 그 영화 1000만 들었다고 해도, 제대로 계약하는 건 배우들 뿐이지요. 러닝 개런티 받아 외제차 타고 다니는 배우들에 대한 질시.. 부분적으로는 맞습니다.(그러고보니까 이게 영화계 문제만이 아니네요. 저도 지금 비정규직이고, 말이죠.)

왕의 남자가 1000만을 돌파했죠? 감독 빚잔치 하고, 공동제작사들 나눠주고, 이리 먹고 저리 떼이고 하면 스텝들에게 돌아갈 페이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그냥 술 한잔 사주고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정도의 인사치레로 끝날것 같네요.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그 판입니다(영화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영상업체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만..). 씁쓸하네요.
Commented by 랑이 at 2006/02/13 17:03
참고적으로다가 스텝들은 현재 먹고 살기 바빠 알바 두세탕 뛰고 말입니다.-_-....
안구에 습기가.-_ㅜ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2/13 21:17
http://wnetwork.hani.co.kr/skymap21/1012
한겨레 필진에 실린 스크린쿼터 관련글입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2/13 22:20
량이// 군대 가기 전까지만 해도 연출이 어쩌고 시나리오가 어쩌고 하면서 학교 자료실에서 살았던 제 동생은 영화는 돈안된다고 CF 쪽으로 빠지고 싶다고 하고 말입니다.. 안습.. (영화쪽에선 그쪽으로 가면 배신자 취급한다더군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2/13 22:21
새치마녀// 좋은 글 링크 고맙습니다. "일부 진지한 영화문화의 향유자들, 그리고 진지하게 한국영화의 앞날을 고민하는 네티즌들이 주장하는 독립영화를 좀더 보호하는 입법이 마련되고, 상업영화들은 덜 보호해도 되지 않나. 라는 구상은 정말 순진한 구상이다. 산업자체의 규모가 작아지면 부익부빈익빈은 좀더 노골화되고, 이제까지 돈되는 영화만 찍어왔던 영화제작사들은 정말 노골적으로 돈만 되는 영화만 찍을 수 밖에 없는 구조가 될거고, 그럼 결국은 좀더 다양한, 진지한 영화를 보고 싶어하는 당신의 바람과는 정반대로 현실 영화판은 흘러갈거다." ← 제 생각과 120% 일치하는군요. 정말 순진합니다, 네티즌이란..
Commented by 새치마녀 at 2006/02/13 23:53
그게 논리만으로는 설명이 안되는 문제 같아요. 예를 들어 저희 동네의 경우 큰 평수에 사는 사람들의 주도로 아파트에 붙는 재산세가 인하되어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도 이익을 보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작은 평수에 사는 사람들이 그걸 꼭 좋게 본 건 아니었거든요.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 아니었다면 안 그랬을 거다'라는 냉소가 있는거죠. 그럴 수 밖에 없는게 저희 동네에 집단이기주의 현상이 여러번 있었거든요. 예를 들면 실제론 전혀 피해를 주지 않는 공사인데도 보상금을 노려 피해를 과장한다거나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런 문제 때문에 대중들이 실제론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일임에도 불구하고 이익집단의 행동을 곱게 못보는 것 같아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2/14 00:54
자본의 세련된 '분열전략'에 말리는거죠. 그게 꼭 나쁘다는건 아니지만.. ^ㅅ^;;;
Commented by .. at 2006/08/23 01:48
저도 스크린 쿼터 꼭 유지했으면 좋겠는데 한가지 딴지가 있습니다.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조폭영화와 같은 상업성 짙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 말인데요.

어차피 자본의 논리인데 그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조폭코미디가 관객의 입맛에 맞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 영화들을 가지고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할 영화들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생각들이 깔려 있어서 굉장히 흠짓 놀랐습니다.. 예술영화의 다양성을 주장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노골적인 상업영화에 대해서는 없어져야 한다 이런식의 이분법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영화들도 그 수명을 다하고 관객들이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또 흥미를 가지게 되면 다시 나타나는 것인데요..

조폭코미디를 보고 웃었던 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무시하시는것 같네요..

저같이 저급 취향을 가졌다고 무시되도 괜찮은건 아니잖아요.
평론에서 영화적 허술함이나 또 부족한 면을 까는건 얼마든지 괜찮고 악평을 남기는것도 그 자유겠지만 없어져야 한다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합니다..
Commented by .. at 2006/08/23 01:50
저급 취향 가진 사람들도 다양성으로 존중해 주세요.. ㅋㅋㅋ
악플은 괜찮지만 없어져야 한다 이런식의 극단적인 사상이나 생각은 위험하죠..
Commented by ryan at 2006/08/23 19:25
오해가 있었던 것 같네요. 전 조폭영화가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 적이 없습니다. 저질 조폭영화의 범람으로 발생하는 시장 왜곡 내지는 시장 실패를 수정할 수 있는 대안을 제시하려 했던거죠. 어차피 자본의 논리로 말하자면, 시장은 만능이 아니며 분명 시장실패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제가 말하는 다양성은 예술영화만을 위한게 아닙니다. 조폭영화도 그 수혜자가 될 수 있겠죠. 다만 현실적으로 시장실패의 가장 큰 피해자가 예술영화계이기 때문에 주대상으로 언급했던 겁니다.

관객의 선택권이란 사실 주어진 상황에서 제한된 선택권에 불과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객관식에서 답을 하나 골랐을 뿐이지 답안 항목 자체를 관객이 작성하는건 아닐테니까요. '채널' 내지는 '파이의 개수'를 언급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독과점 자본의 시장왜곡이 없었다면 조폭영화들의 상당수는 흥행에서 참패를 면할 수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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