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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어떤 산업이든 생산에 드는 비용은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할 수 있다. 가변비용과 고정비용. 자동차 회사를 예로 들자. 아주 단순화시켜보면, 자동차를 만드려면 공장터를 확보해 건물을 지어야 하고 노동자를 고용해야 하며 기계설비를 도입하고 원자재를 들여와야 한다. 공장이 서 있는 토지의 매입 또는 임대비용와 공장건설비용, 기계설비를 도입하는데 드는 비용 등은 대개 고정비용에 들어가며 노동비용, 원자재 비용 등은 가변비용으로 분류된다. 하루 1000대를 생산할 수 있는 생산라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할 때, 500대를 만들다 800대를 더 만든다고 공장임대료(혹은 매입의 기회비용)가 더 들어가는건 아니다. (물론 아주 단순화시켰을 경우.) 반면 일반적인 경우, 라인에 투입될 노동자는 더 고용해야 하며 원자재 투입도 늘려야만 한다. 때문에 같은 조건에서는 생산량을 늘릴 수록 재화 단위당 생산비용이 낮아지게 된다. 생산량이 늘어날 수록 가변비용은 함께 늘어나지만, 고정비용은 늘지 않기 때문이다. 그 결과로 생산량이 늘어날 수록 재화 단위당 분산되는 고정비는 점점 줄어들게 된다. 더불어 가변비용에서도 원자재 구매 등에 있어서도 구매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원재자의 단위 구매 비용이 낮아지는 효과도 있다. 이른바 '규모의 경제(economy of scale)'라는 것이다. 한편, 산업마다 고정비용과 가변비용의 비중은 다르게 나타난다. 설비를 위해 대규모 자본이 투입되는 자동차나 반도체 산업의 경우는 고정비용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며 노동집약적인 의류나 광업 등의 경우엔 가변비용이 주가 되는 것이다. 기술이 진보하고 생산이 자동화되면서 고정비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이다. 때문에 기술력도 중요하겠지만 자본 규모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시장의 기호가 바뀔 때마다 대규모의 설비 경쟁이 가능하려면 자본규모가 클 수록 유리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런 맥락에서 일본의 세계적인 경영 컨설턴트 오마에 겐이치는 생산기지의 측면에선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별성이 점점 더 줄어들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노동엔 국적이 있지만, 자본엔 국적이 없기 때문이다. ![]() 반면, 영화산업은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을 가진다. 생산규모가 커질 수록 평균비용 역시 선형적으로 커지는ㅡ물론 여기에서 고정비에서의 지렛대(leverage) 효과 등을 빼야겠지만ㅡ제조업과는 달리,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 영화필름 10롤을 생산하는 비용과 100롤을 생산하는 비용의 차이는 그 컨텐츠를 제작하는데 들어가는 비용과 비교하면 그리 대단한 것이 아니다. 여기서의 핵심재화는 필름이 아니라 그 안에 담긴 컨텐츠이며, 엄밀히 말해서 '생산'이 아닌 '복제'이기 때문이다. 마케팅비용을 제외하면ㅡ앞에서 제조업을 설명하면서도 그쪽은 생략했다ㅡ사실상 극단적으로 고정비(영화제작비)가 생산비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규모의 경제'의 혜택은 훨씬 크게 나타나게 된다. 며칠전 정부가 한미투자협정(BIT)을 위해 스크린쿼터의 의무상영일수를 반으로 줄이면서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쿼터사수'의 목소리가 주였던 5년 전과는 달리, 여론의 대세는 '축소 환영'인 것 같다. 대부분 외제차를 몰고 해외명품을 입으며 쿼터축소 반대를 외치는 영화인에 대한 질시나 반감, 또는 조폭영화나 양산하는 영화계에 대한 실망이 표출된거라 생각한다. 또, 극장업계에서 독점이 심화되면서 관객선택권이 무시당한데서 오는 항의도 많이 섞여 있는 것 같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어도 극장의 상업성으로 볼 수 없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국내 영화스타들에 대한 반대는 대개 논리 없는 감정적 비방이라고 판단하기에 외제차나 외제명품을 문화산업과 단순비교할 수 없다는 말로 간단히 맺기로 하고, 조폭영화와 '작품성 있는 영화', 즉 작품의 질과 관객선택권의 미래에 대해서만 경제원리의 측면에서 논해보려 한다. 위에서 살펴봤듯 영화산업은 전통적인 제조업과는 다른 특성을 보여준다. 영화의 유통 단계만을 보기 위해 영화제작비를 고정비로 보면 이 부분이 대부분을 차지하게 되는 것이다. 때문에 세계적인 배급망을 가지고 있는 헐리우드는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타국과는 비교도 안되는 '규모의 경제'를 만끽하며 세계 시장을 거의 독점할 수 밖에 없게 된다. 이런건 공정한 경쟁이라고 할 수 없다. (더구나 미국관객들은 외국영화는 거의 보지 않는다. 아무리 좋은 영화가 있어도 이젠 버릇이 되어 자막을 견뎌낼 수 없다나..) 별다른 배급망을 가지고 있지 못한 타국 영화는 헐리우드와 비교가 되지 못한다. 이런 격차는 산업의 특성상 영화제작의 규모가 커질 수록 다른 산업보다 훨씬 더 크게 벌어지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영화제작비(=배급단계에 있어서는 고정비)의 구성은 어떻게 될까? 인디영화감독이던 한 친구는 거의 다 '밥값'으로 나간다고 하더라. 스탭들 인건비와 유지비가 거의 다라는 이야기다. 일종의 가변비용이다. 한편, 이러한 가변비용이 전체 제작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일반적으로 영화제작의 규모가 커질 수록 작아지는데, 이는 스케일이 커질 수록 물량공세에 들어가는 고정비가 커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단위당 노동비용이 늘어날 때 가장 타격을 받는건 인디영화, 한국영화, 헐리우드 블록버스터 순일 수 밖에 없다. 한편 '네트워크의 효율성 가설'이라는게 있다. 네트워크의 효율성은 승수 곱하기 그 크기의 제곱에 비례해 좋아진다는 것인데, 영화제작의 노동시장을 자유시장으로 가정하여 이를 응용해볼 수 있을 것이다. (물론 현실은 인맥과 도제시스템으로 얽힌 복잡한 곳이다.) 이 경우, 같은 조건에서 시장이 크면 더 많은 구성원들이 활동하기 때문에 자신의 입맛에 맞는 협상상대를 찾을 확률은 늘고 그 비용은 줄어든다. 또한 단위 구성원이 시장 전체에 미치는 영향이 줄어들기 때문에 악의적인 참여자가 시장을 교란할 수 있는 가능성이 줄어들고 여기서 발생되는 비용 역시 감소한다. 상업적인 쓰레기 조폭영화라도 제작편수가 늘어난다면 영화제작인력의 노동시장의 크기는 커지게 된다. 노동시장이 크다는 것은 참여자가 많다는 것이다. 같은 물건이라도 동네 구멍가게보다는 시장이 더 싼 법이다. 인력의 독점과 같은 부작용이 발생할 가능성도 적어진다. 여기서 임금수준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 임금수준이야 수요초과면 올라가고 공급초과면 떨어질 뿐이다. 시장의 효율성은 이러한 시장 매커니즘이 '제대로' 기능하냐의 문제인 것이다. 자본주의에서 가장 효율적인 결정자는 시장이다. 적어도 사람이 없어서 적정 시장가보다 더 많이 주고 사람을 쓰거나 시장이 작아 제 임금을 못 받을 확률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시장이 제대로 기능해야 모두의 행복(효용)이 극대화된다. 그리고 앞에서 설명했듯, 노동시장의 왜곡이 줄어들고 효율성이 제고되었을 때 가장 혜택을 받는 것은 인건비(=가변비용)의 비중이 높은 소위 '예술영화' 혹은 '규모는 작지만 작품성 있는 영화'가 될 것 것이다. 때문에 '조폭영화' 혹은 '작품성 있는 영화' 운운하며 스크린쿼터 축소를 환영하는 입장은 타당성이 없다고 생각한다. 스크린쿼터는 '전체 파이의 크기'를 보호하는 제도이지 '파이 조각의 개수'를 결정하는 규정이 아니다. 파이의 크기가 줄어든다고 갑자기 더 많은 사람들이 공정하게 파이를 나눠먹게 될거라는 발상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 스크린쿼터는 스크린쿼터고, 다양성을 위한 정책은 다양성을 위한 정책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작품성 있는 영화'를 보고 싶다면 스크린쿼터는 그대로 유지하고 다양성을 보호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을 모색하자고 주장하는 것이 합리적인 태도라고 생각한다. 생각해 보면 스크린쿼터는 우리 영화가 한창 죽을 쑬때 나온 정책이었다. 파이를 키우는게 절대명제였던 그 시절에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있었을리가 없다. 하지만, 90년대 중반 뜨기 시작한 30대 감독들을 기반으로 한국영화가 중흥을 맞게 된건 스크린쿼터 덕에 시장의 규모가 최소한은 유지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나라들처럼 자국영화 비중이 3% 이하고 한 해 제작되는 편수가 100편 이하인 상황에서는 확률적으로 좋은 인재가 나올 가능성이 낮을 수 밖에 없는게 당연한 것 아닌가. 영화 산업은 소위 말하는 '대박산업'이다. 헐리우드에서 제작되는 영화 중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것은 1/4에 불과하다. 그 중에서 대박이 나올 확률은 더 낮을 것이다. 때문에 대박을 치더라도 전체적인 손익을 계산해보면 생각보다 수익성이 크지 않다고 한다. 90년대에 한창 일본기업들이 헐리우드의 영화사들을 사들였다가 실패하고 떠난 적이 있었다. (소니픽쳐스가 그 생존자였다..)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은 안정된 경영을 원했던 일본의 전자기업들이 이런 산업특성을 이해하지 못하고 기존 자신들의 경영 방식을 고집했기 때문이었다. 몇년 점유율 50%, 60% 넘었으니 필요없다는 주장에는 영화산업의 이러한 도박성과 불확실성에 대한 고민이 결여되어 있다. 지금 당장은 이래도 내년, 혹은 5년, 10년 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한국영화가 잘나간건 보통 3년, 아무리 길게 봐줘도 5년에 불과하다. 지난 5년 동안 교통사고를 당하지 않았다고 안전벨트를 매지 않는 것은 현명한 태도가 아니다. 물론 우리 경제를 위해 BIT 체결은 피할 수 없는 과제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행유지가 현실적으로 힘든 상황이었다면 최대한 적게 줄이려는 노력이라도 있었어야 하는게 아닐까? 정말 아쉬운 결정이었다. 이미 스크린쿼터 축소는 돌이킬 수 없는 단계로 접어든 것 같다. 발표가 난지 며칠이 지나도록 여론에서 이렇다할 반대가 없었기 때문에 영화계의 반대는 '찻잔 속의 태풍'으로 끝날게 확실해보이고 앞으로 뒤집을 기회는 다시 오지 않을 것이다. '작품성 있는' 인디영화인들의 처지는 나빠지면 나빠졌지 좋아지지는 않을 것이며, 극장에서 가장 먼저 내려지는 것들도 그들의 것이 될 것이다. 공급과잉 압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스테프들의 처우도 개선되기 힘들어질 거라 예상된다. 저질의 국산상업영화가 차지하던 자리는 헐리우드 영화가 대신하게 될 것이다. (그 중엔 '스튜어트리틀'같은 쓰레기도 묻어 들어오겠지.) 경쟁은 촉진되겠지만, 산업 특성상 애초에 막강한 내수시장을 업은 헐리우드와 공정한 경쟁은 힘들 것이다. 단지, 여기서라도 더 이상 축소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거친 생각을 미처 다듬지도 못한채 포스팅을 하고 있다.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이제라도 쿼터는 가능한한 지켜나가면서 다양성을 위해 새로운 제도로 보완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기를 기대해본다. 한편, 예술영화계는 '애초 스크린쿼터의 수혜자가 아니었다'며 뜨뜻미지근한 반응이라고 한다. 그럼에도 쿼터가 축소된다면 더욱 열악한 상황에 처해질거라며 의무상영일 축소는 반대하며, 다양성을 위한 대안이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래도 할인카드로 영화보며 '작품성' 운운하는 관객들과 현장의 그들은 시각이 많이 다른 것 같다. 여담이지만, J대 영화학과에 다니는 내 동생은 완전폐지론자인 반면, 경영학을 전공한 나는 유지론자다. 아이러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영화계라고 다 같은 영화계는 아닌가보다. 마지막으로 본문에 틀린 부분이 있다면 부담없이 지적해주시길. # by | 2006/02/03 15:25 | 面 - SOCIETY | 트랙백(4) | 덧글(55)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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쿼터는 민족 감정이 엃혀있지만, 자본의 시각으로든 , 혹은 노동의 시각으로든, 유의한 의미를 상실한게 아닐까 싶습니다. 아마 국내 영화 자본이 민족주의 시각으로 접근하는 것은 의미가 없지 않을까요?
영화판에서 일하는 스텝보단 배우들이 나서는 건... 아마도 그들의 이해관계가 더 절실한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론 외국의 영화 자본이 들어오면 선진화된 제작 시스템을 만드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와 ryan님은 아마 정치 성향이 정반대일꺼라 생각하지만, 이번글은 참 좋다고 생각합니다 @.@
정치성향은.. 일반적인 잣대로 말하기엔 무리가 있습니다. 몇년전 주주자본주의를 주장하는 신자유주의자 참여연대와 기업의 지배구조는 국가마다 고유의 맥락 위에 서있다는 입장의 좌파경제학자 대안연대 사이에 논쟁이 있었던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으로 후자에 공감하는 입장입니다. (재벌옹호가 되죠.) 기본적으로 시장경제를 옹호하는 실용주의가 좋습니다. 장하성보단 장하준에 공감한달까요.. ^ㅅ^a
첫비행// 저도 쓰면서 생각을 정리한거라ㅡ사실 다른 포스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보여주고 싶은 것도 있지만 생각을 정리하고 저장하는게 제1목적이라ㅡ미흡한 부분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사실 비효율적인 정부에서 예술전용관을 만들도록 지원한다는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위에 w군님께 올리는 덧글에서도 썼지만 테크놀러지의 발달이 이 문제를 더 빨리 해결해줄 것 같은 생각입니다.
emailer// 사적 모리배 맞습니다. 특히 영화스타들, 얼마전 강우석과의 파문때도 그렇고 자기반성이 결여되어 있죠. 스탭들에겐 최저임금도 보장되지 않는 경우가 비일비재한 현실에서 불쾌합니다. 거시적인 안목도 결여되어 있고.. (한마디로 멍청합니다.) 하지만 감정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포기할 수도 없는 노릇이죠. 그 스타들도 관객들이 만들어준거라는걸 생각하면 다 업보같은 느낌입니다.
캐나다 애니가 뭐가 있어?
라고 물어보면 웃으면서프래드릭 벡씨를 말하면 되죠 ^^
일단 저는 예술영화계의 수요시장은 상업영화의 수요시장과 '분리'되어있다고 인식하는 사람입니다. 국내 예술영화가 상영되는 모든 곳은 소위 상업영화와는 관계가 없는 영화관에서나 개봉하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보고 있습니다. 상업영화를 개봉하는 대부분의 곳이 수익성에 의존하여 개봉하는 영화를 결정하는 반면, 소수의 예술후원영화관들은 작품성을 보고 영화를 고릅니다. 그렇다고 할 때, 배급측면의 입장에서 있어서는,(즉 영화개봉관들의 입장에서) '수익성'측면에서 우수하다고 말하여지는 할리우드 영화가 쏟아져 들어올 때 선택에 있어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쪽은 예술영화관 쪽이 아니라 상업영화개봉관 쪽이 됩니다. 이 경우 한계적으로 탈락하는 영화는 예술영화 쪽이 아니라 혹평을 받는 대중영화쪽이 됩니다.
오히려 스크린쿼터에 힘입어 씨제이가 활개칠 환경을 만들어준 것이 스크린쿼터의 그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오히려 씨제이의 알게 모르게 보이는 횡포가 영화계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습니다.(최근엔 아예 영화하나를 내렸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경쟁의 도입이 시금한 떄가 되었습니다.
오히려 개방이 되었을 시엔 좋지 못한 영화를 계속 만들어내는 영화산업인은 몰락의 길을 걸을 것입니다. 그리고 경쟁을 하면서 영화계 전체의 발전을 이룰 여지도 커지게 됩니다. 지금 스크린 쿼터제는 쿼터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닙니다. 문화상품이란 감정적 여지가 남아있고, 그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리고 5년전만 되었더라도 저는 강력하게 반대헀을 테지만, 우리나라 소비자에게, 수준에서 이미 헐리우드 영화들과 대등하게 올라섰다고 생각하는 저로서는 쿼터의 축소에 찬성하는 바입니다. 쿼터의 축소는 영화계가 한번 더 도약하기 위한 도전으로 받아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씀하신대로 PPP(구매력기준 일인당 국민총생산)을 기준으로 비교해보면 한국의 영화관람료는 절대 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는 영화컨텐츠의 국적에 따른 쉐어를 보장하는 스크린쿼터와는 전혀 무관한 극장산업의 독과점 문제입니다. 여기에 대해 더 다룬다면 논점일탈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친구에 따르면 예술영화 제작자들도 상업영화 제작에 참여해서 밥값을 벌고 생활비를 충당한다고 하더군요. 생각하지 않았던 사실입니다. 그렇게 되면 노동시장에 있어 예술영화와 상업영화가 분리되어 있지 않다는 말은 타당하며 예술영화가 자립기반이 생길 때 까지 스크린쿼터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말도 근거를 얻게 되는군요. 자립기반이 생긴 후라면 개방을 한다 해도 그 때는 상업영화계만의 문제가 될 테니까요. 그러나 지금은 예쑬영화를 만들 씨가 말라버릴 수 있다는 생각에 이르게 되는 것이로군요. 그렇다면 예술영화의 기반마련을 위한 제도적 보완이 가장 시급하게 될 것 같습니다. 더하여 영화계의 분배구조 개선도 시급해지구요.
그렇다면 이 사실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제 생각이 많이 돌아서게 되는군요.
저는 상업영화가 버티겠다고 생각하긴 하겠지만 어느정도의 '조정'은 부정하지 않기 떄문에 노동시장의 실태를 알게 된 이상 쉽사리 스크린쿼터를 축소하라고 말할 수 없게 되는군요.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저는 축소반대도, 찬성쪽도 아닙니다. 예술영화계쪽처럼 뜨뜻미지근한 입장이지만, 화가나는 이유는 아직 우리나라 영화인들의 개선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에 있구요, 정책자들의 미국대변론자같은 태도에 있습니다. TV토론프로그램은 이래서 안보는게 좋은것 같아요. 아무튼 처음에 저는 축소/폐지 절대반대론자였다가 이번에 영화인들의 태도가 아직 20년전에 묶여있는 것 같아서 화가 나고 열이 받았어요. 여전히 정책자들을 문화매국노라고 비난하고 있는 것 자체가 황당하고 웃겼습니다. 반대로 정책자들은 여전히 바보같고 멍청하기만 하고 말이죠.-_-
(원치않으시면 지우겠습니다)
꼭 축소를 한다그래서 우리영화를 잃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영화를 보는 우리도 질적인 영화들이 많이 나와서 문화의 다양성을
누려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영화쪽에 일하는 친구들이 있어서
사적인 말이지만 스탭들이나 영화에 관련되서 일하고 있는 친구들
적은 임금에 막노동을 하고 있는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고
배우들......진짜 차려놓은 밥상앞에서 밥이나 먹으면 되죠....
롱 런 게런티라고 아시죠 영화관객수가 많아지면 거기에 따르는
게런티라고 할 수 있죠 배우들이 우리영화를 지키자 이런 시위를
하는 동안에 영화를 위해 일해왔던 사람들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궁금합니다
영화 ...무수히 많은 제도들이 도입이되고 빠져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상영수를 줄이고 늘리고에 연연해야만 하는것이 아니고 질적인
문화를 만들어 가는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쿼터제가 축소하면 박봉에 시달리는 스텝들 처우가 개선 될까요? 물론 그건 아니겠지요. 그렇다고 지금 쿼터제가 있는 현실에 그들이 만족하며 살아야 할까요? 물론 그것도 아닙니다. 배우들의 몸값이야기부터 나와야 하는데, 그런 부분은 상당히 민감한 문제죠. 그렇다고 배우들 몸값 줄여서 스텝들 더 맥이쟈. 이건 또 현장에선 웃기는 일이란 말입니다.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데, 영화계쪽에선 개선조차 하지 않으려고 하고 말입니다. 저도 전공자라서 답답한 마음에 (이 문제에 대해선 이야기 하지 않으려고 했으나) 적어봅니다. 마침 권태실님의 답글도 있고 해서요.. 전체적으로 풀어나가야지 한쪽에 국한되어 생각하면 안된다는 뜻이지 말입니다. 잇힝.
이런 단순한 논리가 1인 시위 등에서는 왜 나오지 않는지 의아합니다. (거기 나오는 스타들도 독점자본의 사도들이기 때문일까요? 그렇다면 영화계 스탭들은 뭐하는지도 궁금합니다. 가만히 있으면 알아서 처우가 좋아질거라 믿는건지.) 그러지 않고 감정적으로만 주장하니 이미 감정적인 반감을 굳힌 대중들에게 먹히지 않고 있는 것이죠. 때론 감정엔 단순명쾌한 논리가 가장 강력할 수 있는데 안타깝습니다.
왕의 남자가 1000만을 돌파했죠? 감독 빚잔치 하고, 공동제작사들 나눠주고, 이리 먹고 저리 떼이고 하면 스텝들에게 돌아갈 페이가 얼마나 될까요? 제가 생각하기론 그냥 술 한잔 사주고 '다음에도 잘 부탁한다'정도의 인사치레로 끝날것 같네요. 이래저래 문제가 많은 그 판입니다(영화판에만 국한된 문제가 아닌 영상업체 전반적인 문제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겠습니다만..). 씁쓸하네요.
안구에 습기가.-_ㅜ
한겨레 필진에 실린 스크린쿼터 관련글입니다.
예전에 한참 유행하던 조폭영화와 같은 상업성 짙은 영화에 대한 이야기 말인데요.
어차피 자본의 논리인데 그런 단순히 웃고 즐기는 조폭코미디가 관객의 입맛에 맞고 즐기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 영화들을 가지고 지구상에서 없어져야할 영화들이다 이렇게 말할 수 있을까요..
솔직히 이런 생각들이 깔려 있어서 굉장히 흠짓 놀랐습니다.. 예술영화의 다양성을 주장하시면서 한편으로는 이런 노골적인 상업영화에 대해서는 없어져야 한다 이런식의 이분법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합니다.
결국 이런 영화들도 그 수명을 다하고 관객들이 더 이상 재미를 느끼지 않게 되면 자연스럽게 없어지고 또 흥미를 가지게 되면 다시 나타나는 것인데요..
조폭코미디를 보고 웃었던 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무시하시는것 같네요..
저같이 저급 취향을 가졌다고 무시되도 괜찮은건 아니잖아요.
평론에서 영화적 허술함이나 또 부족한 면을 까는건 얼마든지 괜찮고 악평을 남기는것도 그 자유겠지만 없어져야 한다라는 생각은 굉장히 위험하다라고 생각합니다..
악플은 괜찮지만 없어져야 한다 이런식의 극단적인 사상이나 생각은 위험하죠..
관객의 선택권이란 사실 주어진 상황에서 제한된 선택권에 불과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객관식에서 답을 하나 골랐을 뿐이지 답안 항목 자체를 관객이 작성하는건 아닐테니까요. '채널' 내지는 '파이의 개수'를 언급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독과점 자본의 시장왜곡이 없었다면 조폭영화들의 상당수는 흥행에서 참패를 면할 수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