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 스튜어트리틀3 DVD가 전격 발매되었다. 주로 가정에서 소비되는 아동용 영화의 특성상 이 두번째 속편도 이제 본격적으로 한국의 소비자들을 우려먹을 준비가 된 것이다. (3편은 아예 비디오/DVD용으로 제작되었다.) 실사 뺨치는 귀여운 하얀 생쥐의 매력적인 모험! 거기다 '우리말' 녹음도 포함되어 있어 아이들 영어교육용으로도 딱이란다.

1999년 개봉된
스튜어트리틀은 당시 획기적인 CG와 캐릭터로 전세계적으로 3억 달러 가량의 수익을 낼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당시 '4초에 10만불을 버는 쥐'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의 성공이었으며, 마이클 J. 폭스나 지나 데이비스와 같은 한물 갔지만 나름대로 유명한 배우들이 성우를 맡기도 했다. 하지만, 인기의 여세를 몰아 2002년 개봉한 스튜어트리틀2은 제작비의 반에도 못미치는 초라한 흥행수익ㅡ5천만 달러ㅡ으로 막을 내렸으며, 이제 거의 단물이 빠진듯 3편이 DVD용으로 제작되어 안방에 파고들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아동용의 특성상 1,2편도 꾸준히 팔리겠지.

하지만 이 영화, 당신들이 생각하듯 귀엽고 불쌍한 하얀 생쥐의 모험같은 천진난만한 영화가 아니야. 차라리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한숨)

 
※경고: 1편에 관한 스포일러 있음.

튜어트 리틀 1편의 기본적인 갈등구조는 다음과 같다. 리틀부부는 흰 생쥐인 스튜어트를 입양하게 된다. 하지만 그들의 아들인 조지와 고양이 스노우벨은 스튜어트를 가족으로 인정하지 않는다.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기 위한 스튜어트의 눈물나는 노력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쯤에서 의문을 제기해보자. 스튜어트는 왜 흰 생쥐일까. 아니, 스튜어트는 왜 흰색일까?

여러 이유가 있을 수 있겠다. '흰색 쥐가 제작비가 덜 든다'라거나 '흰색이 화면빨을 잘 받는다' 또는 '아이팟도 흰색이지 않았느냐' 등등..

하지만, '흰색(white)은 리틀가문의 일원ㅡthe Littleㅡ이 될 수 있는 최소한의 자격이니까'라는게 솔직한 이유가 아닐까? 리틀가(家)에서 키우는 고양이인 '스노우벨'까지 흰색 펠샨으로 맞춘걸 보자면.. 이봐, 너무 노골적인거 아냐?

피해망상이라고? 너같이 툭하면 인종차별(racism) 운운하는 것들 때문에 당신같은 선량한 한국인까지 피곤해 죽겠다고?

 
자, 스튜어트리틀 1편을 보면 스노우벨이 도시의 뒷골목에서 불량한 길고양이들에게 둘러싸여 협박 당하는 장면이 나온다. 재밋는 점은 스튜어트리틀 1,2편을 통틀어 뒷골목에 흰고양이는 협박당하는 스노우벨을 제외하면 아예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 모두 검은 색이거나 얼룩무늬들 뿐.. 더구나 '눈같이 하얀 모피'가 부끄럽지 않게 백인 말투를 구사하는 스노우벨과는 달리 그들은 모두 유색인종 엑센트를 쓰고 있다. (중국음식을 뒤집어쓴 왼쪽의 고양이도 그중 하나.)

이쯤되면 이 영화의 이분법이 분명하게 드러난다고 할 수 있다.

 
선량한 백인들이 사는 안전한 교외지역
불량한 유색인종이 사는 위험한 도시지역

하지만, 이 쓰레기가 그쯤에서 만족할거라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제는 외계인이 암살했다는 말로도 부족해 그 자신이 외계인이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여전히 암살의 배후를 두고 이런저런 추측과 음모론이 난무하는 미국의 영원한 아이콘, 로버트 케네디.  JFK가 미국 대통령직에 당선되고나서 엄청난 주목을 받은 이유는 최연소 대통령이었을 뿐만 아니라 최초로 WASP이 아닌 대통령이었기 때문이었다.

WASP은, White-Anglo-Saxon-Protestant, 즉 '백인-앵글로색슨-청교도인'이라는 뜻인데, 미국이란 나라가 건국된 이래 쭈~욱 미국 사회의 주류를 이뤄온 계층을 상징하는 용어이다.

WASP은 미국 정·재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절대조건이기도 한데, 역대 43명의 미국 대통령 중에 WASP이 아닌 경우는 케네디와 레이건 뿐일 정도라고 할까. 케네디는 비록 백인이었고 명문가 출신이었지만, 가톨릭을 믿는 아일랜드계 이민 3세였던 것이다. (레이건 역시 아이리시.)

어린 시절 미국 살때 내 동생이 직접 겪은 일이다. 동생은 지역의 '명문'중학교에 다니고 있었는데, 어느날 수업 중에 선생이 아이들보고 모두 일어나라고 했단다. 그러고는 먼저 흑인은 앉으라고 했단다.. (전교 2명인가 3명 있었던 흑인 아이 중에 하나가 그 반에 있었다..) 그리고는 히스패닉 아이들을 앉혔고, 다음엔 아시아계와 아랍계도 앉으라고 했단다. 당연히 일어나 있는 아이들은 모두 백인아이들이었겠지? 그 다음엔 라틴이나 슬라브 등의 아이들도 앉으라고 했다. 이탈리아계나 독일계, 이런 백인아이들이 앉았다. 마지막으로 남은 아이들 중 청교도 신앙을 가지지 않은 아이들을 앉혔다. 

30명 남짓 있던 클래스에서 8명 정도가 남았다고 한다. 그러자 선생은 자랑스럽게, '지금 서 있는 아이들이 WASP이다. 이들은 건국 이후에 쭉 미국사회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고 말하며 칠판에 거대하게 W.A.S.P.이라 적고 이를 풀어 써줬다고 한다.. 내 동생을 포함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느꼈을 당혹감과 모멸감은 자세히 설명하지 않아도 될거라고 생각한다. ㅡㅗㅡ;; 

금없이 WASP 이야기를 꺼낸 이유가 있다.

스튜어트의 노력이 빛을 발하며 극의 진행상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이벤트가 바로 요트 레이스다. 스튜어트는 우연히 조지ㅡ스튜어트를 거부하는 리틀부부의 외아들ㅡ의 공작실에 들어가 조지가 만들다만 요트를 발견하곤 자기가 완성시킨 후, 요트대회에서 이 배에 자신을 태워달라고 조지에게 부탁하게 된다. 결국 스튜어트의 도움으로 조지는 센트럴파크의 요트대회에서 우승하게 되고 이를 계기로 조지가 스튜어트를 동생으로 인정하게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요트의 이름이 WASP이라는 것이다. 정말 잠깐잠깐 지나가는 장면이지만 요트의 뱃머리에 WASP이라는 네 글자가 선명하고도 당당하게 찍혀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차마 믿기지 않아서 몇번씩 돌려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에서 인간쓰레기처럼 나오는 스튜어트 친아버지가 이탈리안 액센트를 사용했던 것 역시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비교적 늦게 미국에 대량으로 이민해왔던 가난했던 이탈리아계에 대한 미국 주류백인사회의 멸시가 느껴지는 듯한 대목이다. (미국영화보면 자주 나온다. 이런 장면.) 쉽게 말해 백인이라고 다 같은 백인이 아니라는거지.

이쯤되면 스튜어트가 리틀가문의 일원이 되기가 그토록 힘들었던게 실은 '생쥐'였기 때문이 아니라 '2류 백인' 출신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라는 생각마저 들게 된다. WASP이라는 요트로 우승하는게 가문의 일원으로 인정받는 조건이 되는 스튜어트리틀.. 이쯤되면, 스튜어트 리틀이 인종주의 영화라는 주장이 음모론 이상의 설득력을 가진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럼 2편의 새침떼기 노란새 마갈로는 정체가 뭐냐고? 짧게 말하면 백인애들의 동양여성에 대한 성적 판타지쯤 되지 않을까? 루시리우를 실사로 출연시킬 수는 없는 일 아닌가.)

영화에서 거슬리는 또 다른 부분은 시도때도 없이 주문처럼 반복되는 '난 자랑스런 리틀이니까'라는 대사다. 이 시대착오적인 가족주의는 난잡한 집안 출신이라는 컴플렉스를 가지고 리틀가문으로 편입되려는 스튜어트의 정체성 위기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그런 컴플렉스를 아동용으로 포장한게 '쥐'라는 장치가 아닐까?)

성실해보이는 아버지, 전형적인 현모양처 스타일의 어머니, 아버지의 미니미같은 똘망똘망한 아들. 여기에 복고스런 인테리어의 교외의 단독주택. 항상 변치않는 가식적 미소. 듣기평가에나 나올 법한 지나치게 단정한 말투와 엑센트들. 마치 심슨가족의 플랜더스를 보는 것 같은 답답함과 위화감이 느껴진달까.

리틀家는 그야말로 이상적인 백인 가정을 상징하고 있다. 아버지와 어머니는 자기 할 일에 충실하고 자식은 말 잘듣고 일요일엔 교회가고 정원가꾸고 매일 사랑으로 넘치며 전통적인 미국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자동차에서 가구소품까지 모두 너무나도 백인, 백인, 백인스럽다. (애초에 요트클럽이라는 것 자체가 'as WASP as it gets'한 취미다.) 여기 유색인종은 물론 2류 백인이 끼어들 틈 따위는 보이지 않는다걸 잊지 말자. 아무리 당신이 스튜어트의 팬이라도, 아님 백인 'wannabe'일지라도 절대 안끼워준다. WASP이라는 요트로 우승하기 전까지는. (우리가 '수출'한 입양아들의 처지가 겹쳐진다..)

전부터 주위에 스튜어트 리틀에 대한 의견을 물어보면 대부분 너무 실사같다는 감탄과 재미있게 봤다는 반응뿐이어서 아쉬운 생각이 들었다. (우선 헐리우드라면 아동용이라도 재밋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지 못하는 취향이긴 하지만.) 뿐만 아니라 1편과 2편이 개봉되고 있을때, 어떤 비평가나 영화잡지도 이 영화의 노골적인 이분법적 인종주의를 지적하지 않아서 정말 아쉬웠던 기억이 난다.

결과적으로 이 인종주의 쓰레기는 '멍청한 한국인'들을 완벽하게 우롱하는데 성공한 것이다.

백인들이 자기 아이들한테 이런 영화를 보여주는건 당연한지도 모른다. 이 영화는 그들의 이상적인 세계관을 완벽하게 반영하고 있으니까.. 하지만, 우리 아이들이 무슨 이유로 스스로를 멸시하는 이딴 쓰레기를 보며 자라야 하는가? 실사랑 너무 비슷해서? 귀여우니까? 그런 가벼움과 우리 아이들의 가치를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잘 생각해보자.

아직도 내 조카는 나온지 10년도 더 된 인어공주나 라이온킹과 같은 디즈니의 '명작' 애니메이션을 보고 자라고 있다. 아마도 스튜어트리틀 시리즈 역시 10년 이상 DVD쇼핑몰의 한켠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간단하다. 우리는 모르고 봤더라도, 언젠가 우리의 아이들에게 스튜어트 리틀 시리즈를 그깟 알량한 '영어공부' 시킨다고, 혹은 '명작 애니메이션'이라며 보여주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애니메이션은 애들 입닥치게 하려고 틀어주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으니까.

인종차별은 정말이지 끔찍한 경험이다. 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인간이 할 짓이 아닌건 확실하지만 당하는 입장에선 더더욱. 하지만 한때 말갈인 등 수많은 북방민족들을 포용하며 대제국을 형성했던 선조들과는 달리 항상 섬나라(?)에서 안전한 다수로 살아가는데 익숙해진 지금의 쫌스런 한국인들은 이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다. 대부분 이런 반응이더라. '인종차별? 나쁘긴 하지만 어쩔 수 없는거 아냐? 인종차별 없는 나라는 없지 않아?' 그래, 평생 여기 갇혀 살자.

M. 나이트 샤말란, 인도녀석이 왜 이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을까? 미친거 아닐까? 아님 단순히 식민지 근성? 아마 일제때 친일파를 바라보는 기분이 이와 비슷했을까? 암튼 기분 더러운 녀석이다.

여담이지만 역시 인종주의자로 유명하지만 한국에서 열렬한 매니아들을 거느린 Guns n' Roses를 보는 것 역시 유쾌한 기분은 아니다. Police and Niggers, Immigrants and faggots이라면서 흔들어대는데도 좋단다. 그러고보면 참 자존심도 없다.. 맨날 성조기 흔들면서 마초짓하는 이런 놈들이 좋다고 그 난리들었으니.

에필로그: 결국 그 WASP 선생은 몇 달 후에 인종차별 혐의로 해고됐다. 이런걸 쌤통이라 하는거다.

by ryan | 2006/01/21 15:59 | 面 - SOCIETY | 트랙백(4) | 덧글(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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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SHABBY at 2006/02/10 14:31

제목 : 크억.........
가장 저열한 아동영화, 스튜어트 리틀 ........... 으하하하하.... 몰랐다. WASP의 뜻을 이제 알았다 나는-_-;;; 거참.... 허허... 울적해지네... 리틀.. 그대로 있어주지 그랬니..ㅠ_ㅠ 뭐... 해석하기 나름이겠지만. 나 역시... 비꼬는 영화였길 바란다-_-;;;;;...more

Tracked from 스뜌엇리를의블로그 at 2006/03/24 01:29

제목 : 스튜어트 리틀이 가진 두 얼굴
가장 저열한 아동영화, 스튜어트 리틀 ...more

Tracked from Internet Med.. at 2006/07/17 22:39

제목 : 영화 스튜어트 리틀의 인종 차별
엊그제, OCN에서 스튜어트 리틀을 하는 것을 보고 아이들을 불렀다. "얘들아 생쥐가 운전한다. 영화 안 볼래?" 영화를 한참 보다가 요트에 적혀 있는 이름을 보고 기겁했다. WASP 세상에 저 글자가 저기에 왜? 그때부터 찬찬히 등장인물을 살펴 보았다. 백인가족이 키우는 흰 고양이, 흰 쥐. 흰 쥐를 적대시하는 검은 고양이들. 처음부터 끝까지 인종우월주의자의 의도를 그대로 드러낸 이 영화를 보면서 정말 어처구니가 없었다. 내 기억에선 이 영화에는 .....more

Commented by trueonot at 2006/01/21 16:48
그런... 내용이 숨어있군요.
사실 전 영화보면 암 생각 없이 보는 타입이라.. 그런 내용 짐작도 상상도 못했는데.
무시무시하군요...

에혐.....
Commented by Arin at 2006/01/21 16:49
헐... 전 안봤으므로 스포일러는 건너뛰는 센스-
=ㅅ= 어째 익숙한 아이디다 싶더니 ㅋㅋㅋ
쿨짹님 블로그에 자주 오시는 분이시군요 ㅋㅋㅋ
커헐... 저완 완전 비교되는 포스팅 ㅠㅠ
크킄 RSS업어갑니다 >ㅂ< ~휘릭~
Commented by 케이 at 2006/01/21 17:07
이런류의 영화가 꽤 많죠.. 대표적인게 인디아나존슨 시리즈와 인디펜던스데이.. 이중에 인디아나존슨은 94년 수능에 예제로 나올정도 였거든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17:33
trueonot// 저도 암 생각없이 보려고 노력하는 타입입니다. 그래서 왠만한 영화는 다 재밋게 보죠. 그래도 이 녀석은 너무 노골적이더군요.. WASP에서 확인사살 당했습니다. ㅡㅗㅜ
Arin// 맞습니다. 저도 익숙한 아이디네요. ^ㅅ^ 나중에 혹시라도 보시려면 꼭 '어둠의 경로'로 보세요. 이런 영화에 수익을 안겨줘서는 안됩니다. 쿨럭
케이// 그러게요. 전 스크린쿼터 유지론자인데, 그런 이유도 있습니다. 헐리우드 영화가 유난스러운 것 같습니다. 문제는 노골적인 경우도 있지만 대개 이런저런 은유나 상징을 통해 무의식을 공략하는 식이어서 보통은 알아채기 힘들다는거지요. 인디아나존스는 대충 알듯한데 저도 생각 좀 해봐야겠네요. 어렸을때 팬이어서 내용은 다 기억나는데 말이죠. (무섭습니다.)
Commented by 인형사 at 2006/01/21 17:34
아~ 저 고양이 부분에서는 저도 살짝 느꼈던 부분인데, 이렇게 솜솜 뜯어보니 새삼스럽군요.
감독은 WASP를 비꼬기 위해서 만든게 아닐까요? WASP는 흰색이라면 생쥐도 지네 가족인줄 안다... 라는 정도의... -_-ㅋ
Commented by 무적전설 at 2006/01/21 17:36
아마겟돈은 노골적인 미국광고였죠..
Commented by 레이딘 at 2006/01/21 18:02
우리나라는 인종차별을 느낄래야 느끼기가 힘들죠. 여러 인종이 태생적으로 섞여사는 나라가 아니니까요. 그러니까 이런 점들을 느끼지 못하고 그냥 넘어간 것 같군요. 우롱했다기 보다는 은유적으로 넣은 메시지를 그냥 흘려 넘겼다는 표현이 더 맞는 듯 합니다. 아무리 인종차별을 떠들어봤자 우리 나라에서는 먹힐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거든요. 인종차별을 할 껀덕지 자체가 우리나라에는 그다지 없으니까요.
Commented by 세리자와 at 2006/01/21 18:08
음... 각본을 쓴 사람이 M. 나이트 샤말란인데, 식스센스와 언브레이커블의 감독으로도 유명하죠. 이 사람은 인도계 미국인입니다. 언급하신 스튜어트 리틀의 내용들은 샤말란이 미국이란 나라를 해부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18:08
인형사// 비꼰거면 저도 좋겠습니다만.. 그렇게 받아들여지지가 않네요. 고도의 아동용 풍자만화라는건 아무래도 설득력이.. ^ㅅ^;;;

무적전설// 그랬죠. '광고' 맞네요.

레이딘// 음.. 광의의 인종차별 메시지였다면 그렇게 볼 수도 있겠지만, 사실 스튜어트리틀에서 차별의 대상으로 삼는건 WASP 이외의 모든 인종이거든요. 대상이 분명하죠. 우리가 '제3세계'인들을 차별하는 것과는 조금 다른 문제라고 봅니다. 이 경우엔 우리가 차별의 대상이고 그걸 수많은 사람들이 재밋다고 봤으니 우롱당했다고 생각했어요. ^ㅅ^a;;;

그리고 생각보다 우리 사회에도 외국인들이 많아요. 어딘가의 통계에서 전체 노동인구의 5%를 넘었다고 하더군요. 대부분 우리와 외모가 비슷한 조선족들이 많고, 또 이들은 자신들끼리 모여살기 때문에 쉽게 느끼지 못할 뿐이죠. 전 실제로는 인종차별이 아주 심각하고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보고 있어요. 물론 당하는 사람이 아니면 잘 느껴지지는 않겠죠.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18:11
세리자와// 아동들이 그런 해부방식을 이해하고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을까요? 그저 길거리 고양이는 더럽고 이탈리안 액센트는 난잡하며 WASP이란 보트로 우승하는건 신난다고 생각할 것 같은데..

http://cmyc.tripod.com//sitebuildercontent/sitebuilderpictures/wasp4.jpg
Commented by 세리자와 at 2006/01/21 18:41
글쎄요. 그런 식이면 YWCA 아줌마들이랑 별반 다를 것 없죠.
Commented by 와니 at 2006/01/21 18:42
이와 비슷하게 일본 또한 에니메이션으로 그들의 과거를 미화하고 자신들을 서양 사람들에게 홍보하고 있죠. 그래서 영화나 음악같은 문화 컨텐츠가 무서운것 같습니다. 일본 에니메이션과 그들이 돈을 쏟아부어 많은 영화들에 신비한 문화 동양의 아름다운 나라로 묘사한 덕에 누구도 2차대전의 일본을 생각하지 않으니 말이죠. 미국 또한 그들의 헐리우드 영화로 늘 미국은 정의의 편이다는 식의 논리를 우리에게 주입하고 있고..

그런면에서 우리나라도 영화나 만화등의 문화 컨텐츠를 수출하는데 총력을 다해야 될텐데 정작 우리나라에선 푸대접을 받고 있으니 안타깝습니다.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18:56
세리자와// 컥.. YWCA 아줌마.. ^ㅅ^a (상처받았어요.) 이건 그냥 여성들을 비하한다며 사소한 꼬투리를 잡는 YWCA 아줌마들의 맹목적 비난과는 다른 논리적 비판이라고 생각합니다. 거북이알이 콘돔을 연상시킨다거나 이런 차원의 지엽적이고 선정적인 문제제기가 아니라 '작품' 전체에 일관되게 다양한 방식을 나타난 인종주의 이데올로기를 지적하는거니까요. 전 샤말란이 미국사회의 인종주의를 비판하기 위해 저런 아동용 스크립트를 썼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별 근거도 없이 그렇게 생각하는게 오히려 '마초'들과 다를게 없는 해석 아닐까요? 오히려 헐리우드 주류자본에 편승하려는 전략이 아니었나 하는 의심마저 듭니다. '마누라'를 패는게 폭력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폭력남편 나름의 방식이 될 수는 없겠죠.

와니// 저도 공감합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시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동차를 예로 들면 70년대만 해도 일본차는 미국시장에서 싸구려의 대명사였죠. 우리가 지금 그 단계에서 벗어나려는 상황이 아닌가 생각이 들어요. 앞으로 소득과 문화수준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커지면 자연스레 해결될 부분도 많을거에요.
Commented by 쿨짹 at 2006/01/21 19:21
음 저는 왜 '가장 저열한 '야-동'영화'라고 읽었을까요... 부끄... ㅡㅡ 럽군요. 저런류의 공식은 너무나 빈번하게 사용되죠. 그렇게 써먹고 또 써먹어도 사람들이 계속 넘어가더라구요. 인종차별이라는 거.. '나 이거 차별 당한 건가?'라고 생각하는 순간 당한 거라고 보면 될 것 같더군요. 별로 유쾌한 기분은 아니더군요. 한국에서도 엄연한 인종차별이 행해지고 있기 때문에 어느 특수 민족을 비난하고 싶지 않습니다. 뭐 그냥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나은 방향으로 흘러가길 바라는 수 밖에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19:40
쿨짹// '야-동'영화였다면 절대 '까대는' 포스팅은 하지 않았을겁니다. (웃음) 이 포스팅도 어떤 집단을 일방적으로 매도하기보다 알고 보자, 혹은 보여주자는 취지로 올린거죠. 며칠 전에도 지하철을 탔는데 한 스리랑카인으로 보이는 남자가 타자 사람들이 자꾸 힐끔힐끔 쳐다보며 조금씩 피하더군요. 한번 당해봐야 어떤 기분인지 알텐데 말이에요.
Commented by 써머즈 at 2006/01/21 21:38
저 이 작품 보지 않았는데 (내용은 뭐 워낙 여기저기 나오니 대충은 알지만), 각본을 샤말란이 썼는지는 몰랐네요. 제가 샤말란 감독(의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이거든요. ^^ 미국은 집단 작가 체제라 아직은 '샤말란이 주범이다-'고 생각하고 싶지는 않군요. -_-) (그래봐야 공범일까요?)
Commented by woops at 2006/01/21 21:58
코드란 것은 잘 사용하면 이해를 돕지만, 역시 편견에 기대게 되는 것이 문제겠죠(..써놓고도 뭔소리래 하는 문장이군요). 저도 사실 영화 보면서 비슷한 것이 느껴져 불편했는데, 이렇게 글로 잘 정리해주셨네요 ^^ 확실히 야동이 저열한건 상관없지만, 고상한 척 편견 투성이인 영화가 사람을 더 불편하게 하는 것 같아요. (지나가다 좋은 글 읽고 갑니다 ^^)
Commented by 써머즈 at 2006/01/21 23:26
읽고 나서 요약하신 것만 봐도 좀 그렇구나- 싶은데, 서양 애들은 어떻게 생각하나 하고 구글링 해봤는데, 역시나 그런 비판들이 있군요. 게다가 원작소설과 영화는 또 핀트가 다르기도 하고요. 제가 찾아 읽은 글들도 백인 사회에 편입되는 입양자의 이야기라든가, 백인이 제일 상층부를 차지한 피라미드 사회구조 라든가 하는 내용들을 언급하고 있고요. 그쪽도 이 영화를 고깝지 않게 보는 눈들이 꽤 있나 봅니다. @.@
Commented by ryan at 2006/01/21 23:38
써머즈// 그렇군요. 역시 그쪽에선 일상이니 느끼는 분들이 많나봅니다. 저도 이 영화를 보면서 우리가 '수출'한 입양아들의 처지가 생각났거든요. 이래저래 맘 편하게 보기는 힘든 애니같아요.

woops// 그러게 말입니다. 고상한척 편견으로 가득찬 태도가 가장 역겹죠..
Commented by 거친마루 at 2006/01/22 00:23
모르고 살았을때가 나을뻔 했네요..
간혹 영화에 숨은 이야기를 감추는 경우는 있었는데.. 이건 대놓고 이야기하고 있었군요..
심각하게 생각하고 본적이 없어서 몰랐는데 조금 당황스럽습니다.
Commented by ileshy at 2006/01/22 04:56
아이들 영화라서 뭔가 복잡 미묘한게 있습니다.. 분명히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고 흰색과 다른색에 대한 인종적 표현을 어릴적부터 말로 들어온 아이들에겐 무의식적으로도 영향을 줄거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언어로 접하는 사람들은 미묘한 차이를 놓치기 쉽겠죠.. 저는 인종차별적 내용보다는 미국대 비 미국에대한 황당 무계한 차별적 이야기들이 늘어가는것 같아서 씁쓸합니다만..
Commented by SoGuilty at 2006/01/22 06:04
켕; 디즈니도 아닌디 아동 영화에 저런 subliminal message가 -_-
Commented by zhdn at 2006/01/22 12:29
'가장 저열한 아동영화'라시길래-_-;;저는...
사우스파크정도생각하고있었어요-_-;;
흐음...
하지만내용은좀다르군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1/22 14:08
거친마루// 맞습니다. 이성적으로 거를 수 있는 표면적 메세지보다 자신도 모르게 각인되는 무의식적 메세지는 아이들에게나 성인에게나 강력합니다. 더구나 스폰지와도 같은 아이들에게 이걸 악용하는건 정말 비열한 수법이죠. 미국 내부적으로는 인종차별, 미국 외부적으로는 비미국 차별, 이렇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SoGuilty// 저도 악명높은 디즈니인줄로만 알았습니다. 컬럼비아도 블랙리스트에 추가입니다. 드림웍스라면 이런 애니는 안나왔을텐데 말이죠. 슈렉과 정말 극단적으로 비교되는 애니입니다.

zhdn// 차라리 사우스파크가 낫습니다. (그리고 사우스파크는 아동용이 아닙니다. ^ㅅ^a 저도 팬이에요.) 사우스파크는 뭐가 문젠지 알고 걸러보여줄 수 있지만, 이 영화는 저열한 수법으로 부모들의 자체 필터를 유유히 통과하고 있으니 말이죠.
Commented by Neo군 at 2006/01/22 16:29
요즘은 술먹은 양키놈들 때문에 골머리가 아파서 그런지 저런 내용을 보니 더욱 골머리가 아프군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1/22 17:01
모두에게// 알찬글에 1위로 또 올랐네요. 부족한글 많이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_ _)
Neo군// 그래도 그런 쓰레기들이 거들먹거리는 미군보다는 낫습니다. 수년전 홍대클럽에 여자친구들과 놀러갔다가 껄떡대는 미군들 때문에 싸움 비슷하게 붙었던 악몽이 떠오르네요. 그나저나 SOFA는 언제 개정된다고 하나요?
Commented by strin at 2006/01/22 18:51
이런 영화까지 챙겨보시다니 스펙트럼이 참 넓으세요. ^^
전 무려 영화관에서 선배랑(남자 -_-) 봤는데, 이 선배가 그래픽에 관심이 많아서 오로지 영상만을 보기 위해서 절 끌고 갔던 거였습니다. 나오면서 야 그 털표현 봤냐~ 하면서 흥분하시는데... 정신산만한 애들의 파도 속에서 그저 허탈한 웃음만...
Commented by ryan at 2006/01/22 19:40
저도 이끌려 봤습니다. 그러고보니 토이스토리도 그렇게 봤네요. 그런데 제가 간 영화관엔 커플들이 유난히 많았습니다. (아연실색..) 피터팬증후군이라고 하나요? ^ㅅ^a
Commented by iopp at 2006/02/09 22:19
Commented by ryan at 2006/02/09 22:41
환영입니다. ^ㅅ^
Commented by 우미 at 2006/02/10 10:23
http://www.woomi.pe.kr/tt/

링크하였습니다.
Commented by soultree at 2006/02/12 14:34
저질 아동영화 하나 더 가르쳐 드릴까요?
디즈니 제작 <치킨 리틀>
이 영화도 정말 할 말 없게 만듭니다.....ㅡㅡ;;;
Commented by ryan at 2006/02/12 17:45
디즈니야 워낙 그쪽으로 유명하니.. 감사합니다. ^ㅅ^
Commented by intherye at 2006/03/02 01:24
앗, 둘러보다 보니 전에 본 적 있는 글이군요. 당시엔 그냥 지나갔었습니다만, 다시 눈에 띄니 이번엔 덧글을 남기고 갑니다.

저도 세리자와님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고도의 까는 빠하고 구분하기 힘든 법;;; (좀 더 식별하기 쉬운 "까"인 사우스파크는 미성년자 관람불가죠. -,.-;) 어린이들의 수준을 기왕 좀 낮게 보시는 김에, 어릴 땐 아예 모르고 보면서 해맑게 웃었다가- 커서 다시 볼 땐 지적하신 요소들을 알아보고 새롭게 다시 쓴웃음을 웃을 수 있는- 다목적 영화라고 봐주실 수도 있지 않나 싶습니다. ^^a
Commented by ryan at 2006/03/02 01:35
나중에 쓴웃음 짓는 정도로 어린 시절 잠재의식에 심어진 고정관념을 없앨 수 있을까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감독입니다만, '까'의 의도였다면 궁극의 헛다리라고 말하고 싶네요. ^ㅅ^;;;
Commented by hunk at 2006/04/21 19:37
확실하지도 않은데 인종차별영화라고 단정짓는 것 역시 편견아닌지?
Commented by socool at 2006/06/12 17:49
인도녀석이 왜 이딴 영화의 시나리오를 썼을까?// 이 부분 또한 인종비하로 생각될수 있군요..
Commented by ryan at 2006/06/24 10:22
hunk// 편견일 수도 있겠군요.
socool// 한국인이 일본인의 인종적 우수성을 선전하는 영화를 만들었다고 생각했더라도 비슷하게 말했을겁니다. 인도는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으며 인종적 편견에 장시간 매우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있었던 역사가 있지요.
Commented by 피아노못치는고양이 at 2006/07/17 23:51
할리웃 영화에서 악당을 외국인티나는 역으로 설정하는 경우 왕창이지요. 최근 할리웃 엑션물에서 적을 유럽 혹은 북한으로 설정하거나 악역이 아시아인,프랑스인 등으로 나오는 건 그냥 생각없이 볼 평범한 미국관객에게 일종의 대리만족을 주는 식인 것 같습니다. 어느 문화든지 잘못한 것도 없는 어떤 특정 그룹을 씹는 그런 이상한 버릇이 있잖아요. 미국에선 외국계, nerb가 주로 씹히고... 한국에선 소속집단에 부적응하는 사람(왕따,고문관) 정도. 결국 그 문화에서 씹히는 그룹을 직접 공격하는 건 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일이기에, 영화에서 대리만족하도록 세팅을 만들어주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영화라는 것이 사람한테 인상이 크게 남는 건데 씹히던 그룹 더 씹는 용도로 쓰지 말고, 씹히던 그룹에 대한 사회의 편견을 없애주는 쪽으로 영화를 만들어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하지만 역시 돈을 벌려면 관객의 어두운 욕망까지도 자극해야 되는 법이기에...;;;
Commented by t at 2007/08/25 00:09
너무 어거지다 아동영화는 아동영화일뿐
그냥 애들만 즐겁게 보면 그뿐이지...
인종차별같은건 찾아볼래야 찾아볼수가
그렇게 보이신다면 인종차별이겠지만 .....
쫌 ...억지인것 같네요
Commented by ryan at 2007/09/02 15:35
보는 관점에 따라 그렇게 보일 수도 있겠지요. 그냥 미국생활을 했던 감각으로는 그렇게 보이더군요. 그런데 애들만 즐겁게 보면 그만인건 아닌 것 같습니다. 혹시 그런 요소가 있다면 아이들이 주 타겟연령층이라는게 더 위험하지 않을까요?
Commented by 쥬니엘 at 2011/07/16 22:18
집에 스튜어트 리틀 비디오가 있습니다. 2편, 3편도 사주려고 뒤지다가 여기까지 왔어요. 사지 말아야 겠네요. ^^;; 음모론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아다리가 딱 맞구요. 이 애니메이션이 원작 소설이 있는데 소설 속에서도 요트 이름이 워습이니까 이거는 원작 소설부터 문제가 있는 거네요. ^^;;
Commented by 쥬니엘 at 2011/07/16 22:22
참... 원작은 스튜어트 리틀이 입양이 아니고요. 그냥 엄마한테서 태어났는데 쥐의 모습이니까 조금 다르긴 하네요. 하여간 원작 소설에는 리틀가를 강조는 그런 게 없었던 거 같아요. 책을 다시 봐야겠네요. ^^
Commented by 지영 at 2014/08/17 07:17
역시 wasp부터 이상했고 전체적인 분위기도 작위적이고 이상한 느낌을 풍기더니....우리나라 애들은 악센트도 모르고 wasp는 더더욱 모르니 어쩌면 별 영향 없을지 모르는데 이게 미국에서도 흥행했잖아요? 이런 영화는 미국 내에서 법적으로 제동걸어야하는거 아닌가 싶을 지경이네요 교육적으로 엄청난 악영향을 끼칠 영화라고 봅니다 무의식을 파고드는...
Commented by ㅇㅇ at 2019/09/01 00:52
말 같지도 않은 소리를 길게 써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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